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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마음이 병들어 가는 사람들이 나를 돌봐주고 있었다.

 

【 청년일보 】 비대면의 시대. 코로나 19가 우리에게 제공한 가족과의 대면 시간은 누군가에게 행복이 될 것이고, 누군가에게 고통이 될 것이다.

 

주위를 둘러보자. 당신의 눈앞에 무엇이 보이는가? 많은 양의 과제가 있다.

 

식사를 준비하는 가족 구성원도 보인다. 소리 높여 갈등하는 가족 구성원도 집안에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한다. 그럼 지적 장애인 돌봄 가족의 시선으로 들어가 보자. 무엇이 보이는가? 그들은 소리 없이 울고 있다.

 

어쩌면 정확한 표적을 찾을 수 없어 공허의 분노를 표출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눈물은 “우리는 더는 버틸 수 없다”고 절규하는 한 가족의 눈물이었다.


우리는 가족 구성원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더 많은 대화를 시도할 기회를 가진다. 그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한 갈등이 발생하기도 하고, 분노를 경험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보지 못하는 수많은 가정 중 특히 지적 장애인의 가족들은 끊임없이 나 자신과의 대화를 수행한다. “조금만 참자.” “잘해왔다.” “사랑하는 나의 가족이다.”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수많은 일들은 감내하며 가족의 이름으로 지적 장애인 가족을 지켜왔다.

 

그러나 그들도 역시 사람이다. 모든 사람은 자기만의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 정신 장애인 가족 구성원들은 그 작은 시간을 코로나 19 이전 장애인 가족 구성원의 시설 이용 시간을 통해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그들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로 느껴진다. 여기 A 씨의 가족이 있다. A 씨의 가족은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B 씨와 25년 넘게 살고 있다.

 

시설 이용을 통해 아침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자유 시간을 가졌던 가족들은, 이제 1년의 세월을 집에서 B 씨를 돌보는 데 전념하고 있다.

 

B씨가 간질로 경련을 일으키는 날은 A 씨 가정이 가장 눈물 흘리는 날이다. B 씨는 아픈 자신을 돌보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으로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는 유아가 아동이 되기 전 우울증에 빠질 확률이 가장 높다고 보고된다.

 

그 이유는 혼자만의 사간 여부와 관련된다. 언제나 아이를 지켜보고 돌봐야 하는 어머니는 혼자만의 시간 부재를 통해 삶의 회의감을 느낀다고 한다.

 

지적 장애인 가족이 겪는 우울감은 유아를 처음 키울 때 동반되는 우울감과 같다. 즉, 코로나 19로 인해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장애인 돌봄 가족 구성원들은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통한 우울감을 동반하는 것이다.


코로나 19로 인한 코로나 블루를 겪는 많은 사회 구성원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코로나 19전에도 힘겨운 생활을 유지하던 지적 장애인의 가족 구성원들은 이제 도움을 받을 수도 없다는 현실에 좌절하고 있을 뿐이다.

 

그들의 공허한 분노가 전염병에 향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사회는 조금 더 지적 장애인 가족 구성원의 삶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그리고 정신지체 장애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애를 앓고 있는 가족 구성원을 돌보는 가족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 힘써야 한다. 여기 사람이 있다. 선택할 수 있는 삶은 존재하지 않기에 눈물을 삼켜가며 인내해온 사람들이 있다. 

 

 

【 청년서포터즈 3기 김지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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