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한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혔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출산율이 급격히 줄어듦에 따라 경제적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인구 집단을 부양하기 위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지가 사회적 이슈가 됐다.
노인인구 중 가장 취약한 집단은 혼자 사는 노인이다. 하지만 고령화 문제가 심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고령자를 위한 사회보장제도가 발달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노인에게는 가족이 가장 중요한 사회경제적 지원자인 것이다. 하지만 독거노인들은 이러한 사회경제적 지원자가 없기 때문에 사회복지의 대상이다.
올해 상반기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만65세 이상 인구는 2016년 675만7천083명에서 2022년 901만8천412명으로 약 300만명이 증가했으며, 그 중 독거노인의 비율 또한 2016년에는 18.8%에서 20.8%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독거노인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독거노인의 고독사 문제 또한 대두되고 있다.
독거노인은 경제상황이나 신체 건강의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독거노인이 직면하는 가장 큰 문제는 외로움과 우울증 같은 정신건강과 관련이 있다.
목회데이터 연구소가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사회적 고립도 측정 지표로써 '집안일을 부탁할 경우'와 '이야기할 상대가 필요한 경우' 중 한가지라도 도움을 받을 사람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노인 인구의 42%가 '없다'고 응답했다.
이는 노인의 사회적 고립도가 타연령층보다 5~15%p가량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지표는 독거노인의 고독사가 매년 발생하는 이유와 관련 지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독거노인들이 고독사 하는 것을 막기 위한 해결책에는 무엇이 있을까? 최근 다양한 지역에서 고령의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고독사 방지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다.
강원 속초시에서는 80세 이상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사업을 통해 매일 아침 우유를 배달하고 있으며, 경기 여주시에서는 저소득 노인 가구를 대상으로 '똑똑 안부 살핌' 사업을 진행해 주 2회 건강 음료를 배달해 도움이 필요한 노인들의 안부와 건강을 확인하고 있다.
금천구청은 SK텔레콤과 협업해 지차제의 독거노인 돌봄 서비스에 인공지능을 더해 'AI 안부 든든 서비스'를 만들어냈다. 'AI 안부 든든 서비스'는 AI가 가구의 전기 사용량들을 모니터링하고 통신, 전기 사용 등이 일정 기간 발생하지 않는 경우 음성 AI 서비스로 거주자의 안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구조요원이 출동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보건의료통합봉사회'와 같은 봉사 단체에서도 혼자 거주하시는 고령의 어르신들을 찾아 뵙고 안부를 묻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위와 같은 지역별 복지 시스템이나 봉사 단체의 활동들이 활성화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같은 동네의 이웃끼리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안부를 살피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 청년서포터즈 6기 이서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