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교육혁신 뒤의 우려

등록 2025.01.12 08:00:00 수정 2025.01.12 08:00:05
청년서포터즈 8기 최재원 annieorange@naver.com

 

【 청년일보 】 최근, AI의 활용이 보편화되며 이에 따라 교육 방식에서도 AI를 활용한 학습이 증가하고 있다. 학교에서 AI를 활용한 학습은 개별 학생들의 맞춤형 학습을 가능하게 도와주고, 디지털 역량을 길러준다.

 

그러나, AI 디지털 교과서의 사용에 있어 기대만큼이나 우려의 목소리 또한 크다. AI 디지털 교과서 사용 시, 문해력과 사고력 저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기기 중독 가능성이 커진다.

 

AI 디지털 교과서를 먼저 도입하여 실행하던 스웨덴은 전통적인 방식인 종이책 교육으로 다시 돌아갔다. 2021년, 디지털 교과서 도입 이후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읽기 능력을 평가한 결과, 도입 전인 2016년에 비하여 수준이 상당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디지털 교육으로 인하여 학생들 간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근본적인 문해력과 글쓰기 능력을 기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또한, 디지털 교과서의 AI 챗봇이 독도 영토 문제에 관하여 물어보자 “독도는 분쟁지역”이라고 답변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학생들의 답변을 해주는 생성형 AI의 오류로 인하여, 잘못된 학습이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AI 교과서의 윤리적 쟁점을 해소하는 방안이 필요하며, 현실적인 기술적 보완이 필요하다.

 

AI 기술의 도입으로 인하여, 교사 역할의 변화도 이루어진다. 교사들은 AI가 가지는 특성에 대해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더불어, AI를 활용하여 수업을 혁신하는 방안을 마련하여 맞춤형 교육을 운영해야 한다. 학생이 과도하게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 따라서, 교육 혁신 측면에서, 교사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2025년 3월부터 학교에 교과서로 도입이 예정되었던 ‘AI 교과서’는 2024년 12월 말 ‘AI 교과서’를 ‘교육자료’로 격하하는 법안이 국회에 통과되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에 대하여 “재의 요구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교과서’로 채택이 된다면, AI 교과서를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하나, 본회의에서 통과된 내용인 ‘교육 자료’는 학교 재량에 따라 AI 교과서 도입을 선택할 수 있다. 당장 3월 신학기 교과서 선정을 앞두고, 학교 교육계는 혼란스러운 반응을 띄고 있다. 디지털 기기 교육을 성급하게 서두르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고려해야 할 때이다.
 


【 청년서포터즈 8기 최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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