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구글이 코로나19 백신 관련 허위정보(가짜뉴스)를 바로잡기 위해 300만 달러(한화 약 33억 원) 규모의 '백신 허위정보 대응 공개 기금'을 지원한다.
구글은 20일 온라인을 통해 기금 지원과 관련해 취지와 지원 대상, 절차 등을 설명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민성 구글 뉴스랩 티칭 펠로우가 참석해 설명을 맡았다.
이번 기금은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에서 기획하고 주관하는 프로젝트다.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는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코로나 백신 접종 및 면역 형성 관련 정보를 보다 사실 기반으로 검증하는 저널리즘 프로젝트에 기금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시민과 독자가 검증되지 않은 백신 허위정보 및 오보에 노출되는 사례를 방지하고, 사실 기반의 백신 관련 저널리즘을 널리 확대할 계획이다.
김 펠로우는 "코로나 백신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슈다. 오늘(20일)은 한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지 정확히 1년이 된 날이다. 해외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상황에서 시민과 독자에게 확인되고 검증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마련했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 모든 뉴스 조직이 기금 신청 가능, 프로젝트당 최대 100만 달러 지원
영리와 비영리, 디지털, 인쇄, 방송 등 매체 성격에 상관없이 모든 공식 및 비공식 뉴스 조직이 뉴스룸 단독으로 기금을 신청할 수 있다. 여러 조직이 협력 프로젝트를 꾸려 기금을 신청할 수도 있다.
다만, 그간 팩트체크 등을 통해 허위정보를 공식적으로 검증해 왔거나, 이 같은 활동을 지속해온 기관이 협업 프로젝트에 포함된 경우에만 가능하다.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는 학문적 연구에 기반을 둔 협업 프로젝트 팀과 달성 목표지표가 명확한 프로젝트를 우선으로 선정하며, 컨소시엄이나 백신 전문가 및 면역학자 등과의 공동 연구 사례와 같이 여러 조직의 협력 프로젝트에 선정 우선순위를 둘 예정이다.
신청 기간은 2월 1일 오후 4시 59분(한국시간)까지며 영문 지원서로만 제출이 가능하다. 선정 여부는 3월 3일 발표될 예정이며, 선정된 곳은 지원 기금을 수령한 날로부터 12개월 내에 프로젝트를 완료해야 한다.
김 펠로우는 "전 세계 지원 총액은 300만 달러이며, 개별 프로젝트에 최대 100만 달러를 지원한다. 단, 실제 지원금은 전체 프로젝트 예산의 최대 80%까지며, 지원자는 연간 소득의 50%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을 신청할 수 없다"며 "현재 백신 접종과 이로 인한 면역 형성에 대한 정보가 전 세계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것이므로 최대한 빨리 시작해야 한다. 이 때문에 서둘러 진행하는 것이므로 양해 바란다"고 전했다.
◆ 지역별 프로젝트 선정 기준 등 제한 없어… 실현 가능성과 영향력 정도가 중요
신청 프로젝트에 대해 김 펠로우는 ▲영향 평가 프레임워크 ▲예상 도달 범위 ▲타깃 독자 도달 전략 ▲전문적 지식 ▲협업 ▲혁신 ▲실행력과 중요도 등 7가지 요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펠로우는 "단순히 백신 관련 발표나 설명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둔 프로젝트는 선정될 가능성이 낮다"며 "구글 기금과 관계없이 기존에 진행하던 프로젝트나 기금을 지원받아 광고 등에 활용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지원하지 않길 바란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하거나 백신 생산 관계자와 함께 하는 것도 인정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지역별로 기금을 배정하거나 프로젝트 수를 제한하는 등의 기준은 정해지지 않았다. 최종적으로 몇 개의 프로젝트를 선정할 것인지도 미정이다.
김 펠로우는 "무엇보다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이나 그 프로젝트가 미칠 영향력의 정도가 중요하다"며 "작은 프로젝트도 환영한다. 규모와 관계 없이 파급력이 높은 프로젝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