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지난달 수입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6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54.84로 5월(154.00)보다 0.5% 올랐다. 이는 전년동월과 비교해 무려 33.6% 높은 수준이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4월 유가 하락과 함께 떨어졌지만 5월 반등,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 5월(3.8%)보다 오름 폭은 다소 낮아졌다.
품목별로는 5월과 비교해 원재료 중 광산품(3.8%)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6월 평균 국제 유가가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한 달 새 4.7%(배럴당 108.16→113.27달러) 뛴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6.4%), 1차금속제품(-1.4%) 등을 중심으로 1.5% 하락했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원유 등 광산품은 가격이 올랐지만 석탄·석유 제품은 경기둔화 우려, 수요 감소 등으로 국제가격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6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5월(131.32)보다 1.1% 높은 132.81로 집계됐다. 이는 6개월 연속 상승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23.7% 오른 수준이다.
품목별로 석탄·석유제품(7.2%)과 화학제품(0.9%)이 유가상승을 영향으로 올랐으며, 1차 금속은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으로 1.5% 떨어졌다.
세부 품목에서는 경유(16.2%), 벤젠(9.4%), 가성소다(9.2%) 등이 큰 오름폭을 나타냈다. 그러나 아연정련품(-17.6%), TV용 LCD(-7.8%), 플래시메모리(-5.1%) 등은 하락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