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근로소득 상위 0.1%의 직장인 소득 증가가 중위 소득자의 증가폭보다 훨씬 큰 걸로 나타났다. 소득 격차가 큰 상황에서 증가폭까지 크기 때문에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근로소득 1천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근로소득 상위 0.1%에 포함되는 1만9천959명의 연평균 근로소득은 9억5천615만원으로 1년 전보다 14.7%(1억2천276만원) 늘었다.
반면 중위 소득 구간의 연평균 근로소득은 3천4만원으로 같은 기간 3.8%(109만원) 증가에 그쳤다.
상위 0.1%의 근로소득 증가율이 중위 소득의 증가율을 크게 웃돌면서 둘 간의 소득 격차는 31.8배로 2020년(28.8배)보다 더 벌어졌다.
소득 상위 순으로 범위를 더 넓게 잡아도, 고소득자와 중위 소득 간의 소득 격차는 확대됐다.
상위 1%에 포함되는 19만9천591명의 1인당 연평균 근로소득은 3억1천730만원이었다. 중위 소득자와의 격차는 종전 9.9배에서 10.6배로 벌어졌다.
상위 10%인 199만5천914명의 평균 근로소득은 1억2천910만원으로 중위 소득자와 4.3배 차이가 났다. 역시 1년 전 4.1배보다 확대됐다.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 집중도도 높아졌다.
상위 0.1%가 벌어들인 소득은 총 19조838억원으로 전체 급여(803조2천86억원)의 2.4%를 차지했다. 1년 전 2.2%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상위 1%는 63조3천295억원으로 7.9%, 상위 10%는 257조6천675억원으로 32.1%를 각각 차지했다. 1년 전보다 각각 0.4%포인트, 0.8%포인트 높아졌다.
상위 10%가 전체 근로소득의 30%를 넘게 차지할 정도로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는 모습이었다.
강준현 의원은 "최상위층으로 소득이 집중되는 현상을 방지해야 하고 이를 위해 정부의 조세·재정정책이 중하위 근로자의 소득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집중돼야 한다"며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책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