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서울시는 대학의 용적률과 높이를 완화하는 '서울시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추진 중인 가운데 오는 7월 시행 시기에 발맞춰 다수의 대학들이 공간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그간 용적률이 부족해 반도체 등 첨단학과 신설, 관련 연구실과 실험실 등 기술 혁신을 위한 공간 확보가 어려웠던 대학들이 서울시 도시계획지원을 통해 공간 재배치, 건물 신·증축, 노후시설 정비, 핵심시설 유치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대학들은 중장기 마스터 플랜을 재정비 중이다. 신·증축 사업 시행 과정은 내부 의사 결정 과정에만 약 10개월 이상 소요돼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도시계획 변경 절차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서울시는 '대학 공간혁신 방안'을 적용한 원활한 시설 개선 사업이 가능하도록 기본구상 단계에서부터 도시계획 컨설팅을 시행하고 사업이 적시에 추진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한양대와 연세대 등은 미래 성장을 고려한 융복합 의료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단계별 순환 정비계획을 수립했고, 서울시는 이를 지원하기 위한 도시계획 변경결정 고시를 지난 11일 완료한 바 있다.
시는 한양대와 연세대에 이어 서울대, 고려대, 한국외대 등 5개 대학에 대한 도시계획 결정 또한 완료했다고 밝혔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대학들이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고 기술혁신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과감한 도시계획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지원을 통해 대학이 지역의 핵심 엔진이 되고 서울이 미래형 대학도시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