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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C 현물 ETF 승인 기대감에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비트코인, 가파른 상승세

비트코인 약 2년 만에 6천만원 선 돌파...2년 만에 최고가 경신
연준 조기 금리인하·ETF상장 기대·반감기 등 복합적 영향 반영
전문가 "본인 일상생활 위협이 되지 않도록 여윳돈 투자 바람직"

 

【 청년일보 】 대표적인 가상자산(코인)인 비트코인(BTC)가격이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 반감기 호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투자심리에 불이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장밋빛 전망에만 기대기엔 리스크가 크다는 조언도 적지 않다.

 

10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9일 12시 20분 기준 개당 6천만원 선 위에서 거래 중이다. 


이는 지난 5일 급등해 약 2년 만에 6천만원 선을 돌파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6천131만2천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숨고르기 중이다. 


해당 고가는 2021년12월28일(고점 6천150만8천원) 이후 최고 수준이자, 이달 1일 저가(5천50만원) 대비 21.4% 급등한 가격이다.
 

이처럼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는 이유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조만간 승인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검토하고 있는 현물 비트코인 ETF 10여개 중 내년 1월10일까지 한 개 이상이 승인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일반 증권계좌를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비트코인 현물 ETF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지난 6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K)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BTC(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심사를 신청했다. 지난 주에는 또 다른 대형 자산운용사인 인베스코(IVZ)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심사를 재신청했다. 


대형 ETF 운용사인 위즈덤트리(WisdomTree)도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재신청했다. 위즈덤트리는 지난해에도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한 바 있다. 


이처럼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미 규제당국에 신청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가격을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비트코인 수요를 높이고 비트코인 반감기가 공급 증가세를 둔화시키면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환경이 나타날 수 있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되면 반감기 효과가 더해질텐데 높은 수익률이 변동성을 이겨내면서 위험조정 수익률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나고 내년부터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이 지난해 3월부터 11차례 가량 지속해 금리를 인상하다가 최근 동결하면서 금융시장에서는 이를 금리 인하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연준은 올해 마지막인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발표할 예정인데, 현재까지는 동결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이를 금리 인하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반감기 호재도 있다. 지난 2009년 탄생한 비트코인은 4년마다 반감기가 시행되는데 4번째 반감기는 내년 4월로 예상된다.


반감기는 말 그대로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을 반으로 줄여 시장에 풀리는 비트코인 양을 줄이는 것으로 비트코인 전체 발행량은 2천100만개로 제한돼 있다. 이로 인해 반감기를 거칠 때마다 시장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희소성이 부각되고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비트코인은 4년 주기로 반감기를 맞는다. 그간은 반감기 이후 약 1년간 상승, 1년간 하락, 2년간 횡보 패턴을 나타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비트코인 반감기는 이미 예측된 일정이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와 시기가 겹치면 비트코인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수 있다"면서 "이는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가상자산 시장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아직은 불확실성이 크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 산하 싱크탱크인 코빗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원인은 BTC 현물 ETF 승인 기대감과 금리 인하 가능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비트코인은 중장기적으로 보면 우상향할 지속하겠지만, 중간 중간에 소폭 조정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투자자들은 가격변동 폭에 휘둘리지 말고 본인의 일상생활에 위협이 되지 않는 여윳돈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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