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일보] 2020년 최저임금이 전년 대비 2.9% 인상된 8590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아르바이트생의 절반 가량은 "기대했던 수준으로 평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최근 아르바이트생 16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해 전체의 49.9%가 '기대했던 수준'이라고 답했다.
기대보다 낮다는 답변은 36.1%로 그 뒤를 이었고 기대했던 것보다 높다는 반응도 13.9%나 됐다. 앞서 지난 12일 최저임금위원회는 2020년 최저임금을 전년 대비 2.87% 인상된 8,590원으로 결정했다.
또 '최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주 어려움에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0.3%는 '그렇다'고 공감한 반면 '그렇지 않다'는 아르바이트생도 19.7%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알바생들이 생각하는 2020년 적정 최저임금은 889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최저임금(2019년 최저임금 8350원) 대비 6.5% 오른 수치다.
2020년 최저임금에 대한 관심 정도 역시 높았는데, 알바생 중 80.0%가 '내년 최저임금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관심 없다'는 답변은 3.9%로 미미했다.
한편 내년도 최저임금을 기존 방식대로 전체 업종에 동일 적용하기로 결정된 가운데, 알바생들은 최저임금을 업종·규모별로 차등적용 하는 의견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저임금을 업종, 규모별로 차등적용한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전체 중 47.4%는 '동의한다-타당하다'고 답했다. 이어 '반대한다'는 답변이 30.3%로 2위였고,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22.4%로 가장 적었다.
길나영 기자 layoung940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