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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女 21.3%·男 13.7%..."아이 낳을 생각 없어"

응답자 96% "자녀, 성장기에 비용 많이 들어"

 

【 청년일보 】 결혼하지 않은 여성 5명 중 1명, 결혼하지 않은 남성 7명 중 1명꼴로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구보건복지협회(이하 협회)는 우리 사회의 저출산 문제를 파악하고자 실시한 '제1차 국민인구행태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23일부터 11월 13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20∼44세 남녀 2천명(미·기혼 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결혼 및 출산 관련 행태에 대해 전화 설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무자녀를 희망하는 비율은 미혼 여성 21.3%, 미혼 남성 13.7%, 기혼 여성 6.5%, 기혼 남성 5.1% 순이었다.

 

평균 희망 자녀 수는 기혼 남성 1.79명, 기혼 여성 1.71명, 미혼 남성 1.63명, 미혼 여성 1.43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결혼으로 얻을 수 있는 긍정적 가치로 '관계적 안정감(89.9%)', '전반적 행복감(89.0%)', '사회적 안정(78.5%)', '경제적 여유(71.8%)' 등을 꼽았다.

 

협회는 "미혼 여성의 5분의 1 정도가 무자녀를 선호하고, 미혼 남성 역시 기혼자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자녀를 원하고 있었다"며 "미래 출산 가능성이 있는 미혼 남녀의 이러한 가치관은 현재의 초저출산 현상을 장기간 지속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석했다.

 

협회는 자녀를 낳았을 때 느끼는 개인적 성취와 부부 유대감, 비용과 성장 환경에 대한 우려에 대해 조사한 결과 '부모는 자녀를 키우며 정신적으로 성장한다'와 '자녀의 성장은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이다'는 데에 각각 92.3%와 83.0%가 동의했다. 부부 유대감에 있어서는 82.7%가 '자녀는 부부관계를 안정적으로 만들어준다'고 봤다.

 

비용과 성장 환경에 대해서는 염려가 컸다.

 

'자녀는 성장기에 비용이 많이 든다'는 데 96.0%가 동의해 사실상 모두 자녀의 존재를 비용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 '자녀들이 겪게 될 미래가 걱정된다'는 응답도 88.8%에 달했다. 이어 '자녀는 여성의 경력에 제약이 된다'에 77.6%, '자녀는 부모의 자유에 제약을 준다' 72.8% 순으로 공감했다.

 

출산 후 아이를 키울 때 가장 이상적인 육아휴직 배분 방식으로 '엄마와 아빠 반반씩 사용'을 꼽는 비율은 미혼 여성이 77.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혼 남성(64.9%), 기혼 여성(70.9%), 기혼 남성(60.6%) 순으로 응답했다.

 

미취학 아동의 양육비를 부담해야 할 주체는 '부모+정부'가 30.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모'(26.7%), '정부'(22.4%)가 뒤를 이었다.

 

한편 협회는 이번 연구 결과가 저출산 대책 등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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