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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MZ세대 77% "부모에게 경제적 의존"

 

【 청년일보 】 집을 가진다는 것은 모든 이들의 꿈이지만 평생 계획하는 가장 큰 투자다. 주택 가격이 올라가고 금리가 낮으면 많은 사람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 위해 주택시장으로 몰려든다.


MZ세대들은 첫 주택 구입을 계속 미루고 있다. 어쩌면 한국에서는 당연하다고 여기지만 미국과 같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독립하는 나라에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 중 첫 번째로, 이전 세대들과 비교했을 때 소득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88만원 세대로 불리는 MZ세대는 역사상 처음으로 이전 시대보다 가난하다. 2022년 서울의 주택구입물량지수(주택구입능력을 측정하는 지수)는 3.0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의 중위소득 가구가 보유한 순자산과 소득을 기준으로 대출받아 살 수 있는 아파트가 100채 중 3채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2012년에만 해도 이 수치는 32.5로, 10년 사이 약 30정도 차이로 벌어졌다.


두 번째로는, 혼인율 저하를 꼽을 수 있다. 결혼을 하지 않으니 집을 구입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는다. 1992년 9.6명이던 혼인율은 30년 후인 2022년 3.7명으로 떨어졌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다. 1960년대 배우자와 함께 사는 25~34세 인구의 비중은 80%인 반면 2020년에는 60% 이하로 떨어졌다.


세 번째는, 재고 부족도 MZ세대들이 내 집 마련을 망설이는 이유다. 정확히는 선택할 수 있는 집이 많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집값은 많이 올랐고, 본인의 경제수준에서 택할 수 있는 주택은 갈수록 줄어든다.


2030세대 10명 중 8명은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님의 도움을 받는 ‘캥거루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콘텐츠 플랫폼 캐치가 2030세대 1천903명을 대상으로 ‘경제적 독립 여부’에 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는 아직 부모님께 의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했다’는 응답은 23%에 그쳤다.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응답자 중 부모의 집에서 같이 사는 비중은 43%, 부모에게 월세나 용돈 등의 경제적 지원을 받는다는 비중은 41%로 나타났다. 이중 7%는 부모와 함께 거주하며, 용돈 등 경제적 지원도 함께 받는다고 응답했다.


부모님에게 독립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 수입의 부재(56%)'가 꼽혔다. 다음으로는 '생활비 부담(17%)', '독립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음(13%)' 순이다.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응답자의 87%는 추후 독립 생각이 있다고 밝혔고, 독립을 생각하는 시기는 취업 후로 53%로 가장 많았다. 취업 1~3년 후(28%), 취업 3~5년(13%), 결혼할 때까지 독립 생각이 없는 응답은 6%였다.


김정현 캐치 부문장은 "20~30세대가 독립의지가 부족하기보단, 취업난으로 수입이 안정하지 않아 캥거루족이 된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취업난을 해결하고 폭등하는 집값의 안정, 물가의 안정이 필요하며, 다양한 정책으로 청년세대를 지원해 주어야 할 것이다.
 


【 청년서포터즈 7기 김현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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