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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당신도 SNS 중독?…카페인 우울증이란?

 

【 청년일보 】 현대 사회는 빠른 정보 접근성과 고속 인터넷 등으로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많은 정보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사회망 서비스(SNS)와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이 점차 발달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발달은 소셜 미디어 사용량의 급증으로 이어지게 됐고,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연결을 위해 스마트폰 등에 의존성이 높아지면서 더욱 관련 접근 및 사용량은 늘어나고 있다.


지금 현 사회에서는 미디어를 통해 사람에게 접근하기에 어려움이 없으며, 실버세대 일지라 해도 변화에 발맞추어 교육을 통해 미디어 세상에 대해 범위를 늘려 가고 있다. 이러한 소셜 미디어는 타 국가나 다른 시간대의 사람들과도 소통할 수 있고, 같은 직업 및 취미 등을 공유하고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 이점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소셜 미디어는 이런 이점만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SNS에서 받는 이점은 역기능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소셜 미디어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정보가 유입되는 길 또한 자극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숏폼 동영상(숏츠), 틱톡, 다양한 게임 등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모바일 플랫폼의 증가로 특히나 20·30세대의 SNS 중독이 문제가 되고 있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2023년 3월에 발표한 '소셜 미디어·검색포털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전국 15~59세 남녀 5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68.9%가 숏폼을 시청한 경험이 있으며 연령이 낮을수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22년 12월 발표한 '2022·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동영상 플랫폼은 유튜브(97.3%), 유튜브 쇼츠(68.9%), 인스타그램 릴스(47.6%), 틱톡(39.6%)으로 이용률 2~4위가 모두 숏폼 콘텐츠 플랫폼이었음을 알 수 있다.


'짧은 영상만을 계속 추구하다 보면 긴 영화나 동영상 하나에도 지루함을 느끼고, 뒤로가기를 누른다.'라는 말이 생겨나듯이 이러한 미디어는 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를 의료계에서는 '팝콘브레인'이라고 부르는데, 미국 워싱턴대학교 정보대학원 교수인 데이빗 레비(David Levy)가 만든 용어로 자극적 영상에 반복적으로 노출돼 일상에 흥미를 잃고 더욱 큰 자극만을 추구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이런 현상이 심해지면 우울, 불안, 충동적인 감정변화가 생길 수 있고, 집중력 저하 등의 인지기능 감퇴가 일어날 수 있다.


또한 '카페인' 우울증이라 해, 타인의 SNS를 보고 스트레스를 받거나, 비교, 실망, 좌절 등 우울증까지 오게 되는 현상이 존재하는데, 이 또한 소셜 미디어에 과도하게 노출된 것을 이유로 들 수 있다.


전상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즐겁고 좋은 순간만 SNS에 올리는데, 이를 한 사람의 것이 아닌 여러 사람의 SNS를 자주 보게 되면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행복하고 즐거워 보인다"며 "이러한 상대적 비교에 의해 자존감이 낮아지고 우울감에 빠지게 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렇게 대중적인 SNS 3가지를 줄여 만든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소셜 미디어는 많은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는데, 스마트폰을 켜기만 해도 접근이 가능하다는 특성상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고 SNS 중독 등 위험에 노출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현대 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많은 소셜 미디어를 접하고 있는 지금, 이러한 중독 및 우울에 관련해 더욱 민감하게 생각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SNS를 통해 생겨난 중독이나,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신의 소셜 미디어 사용량에 대해 생각해 보고, 지나치게 보고 있음을 인지해 볼 필요성이 있으며, 또한 'SNS 디톡스'등을 통해 미디어의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실제로 병원에서는 SNS 활동 중단을 우울증 치료 방법으로 제시하기도 한다. YTN 사이언스에서 2022년 진행한 '내 몸 보고서'의 일산 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민경 교수 인터뷰 발췌 내용에 따르면 "SNS 사용 시간을 줄이거나 잠시 멈추고, 대체 활동을 통해 우울감의 회복을 경험해 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상에 갇혀 세상을 바라보기보다, 간단한 것들이라도 직접 경험해 보고 시도해보면서 빠르고, 강한 자극만을 추구하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고 깨달음을 통해 행복을 먼저 찾아볼 필요성이 있다.
 


【 청년서포터즈 7기 방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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