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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다이소'만 가면 지갑을 여는 이유

 

【 청년일보 】 얼마전 기숙사에 입주하기 위해 필요한 물품들을 정리했다. 세면도구, 화장품 등을 구매하기 위해 '다이소'에 들어갔고 기존에 살려고 했던 것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생활용품들을 구매한 채로 매장을 나왔다.


다이소에는 다른 매장보다 같은 물건을 보다 더 싸게 팔고 유용한 물품이 많아 빈손으로 나오는 일이 드물다. 왜 나는 다이소만 가면 유혹에 물들여지는 것일까?


다이소는 전국에 1442개점을 보유한 종합쇼핑몰로, 5천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입구 근처에 있는 과자코너는 다양한 종류의 과자와 컵라면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고 이는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일부러 싸게 판매하는 미끼상품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과자를 미끼상품으로 사용하여 고객을 매장으로 유인하고, 다른 제품까지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전략은 일반 슈퍼마켓에서도 사용하는 방식이며, 다이소가 성공할 수 있었던 특별한 전략은 아니다. 다이소는 어떻게 고객들을 끌어올 수 있었던 것일까?


첫번째로 다이소는 특정 범위의 가격정책이 있다. 다이소의 가격은 500원, 1천원, 5천원 등의 6가지 가격이 있으며 1천원~2천원 상품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가격정책은 원가에 마진을 붙이는 방법을 쓰는 것이 아니라 특정 상품에 대해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잇는 가격이 얼마인지 판단하여 결정한 후 이를 생산하기 위해 제조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하지만 이러한 가격정책은 이익률도 자연스레 낮아질 수 밖에 없고, 가격 인상요인이 발생하면 가격을 올리기도 어렵다. 그래서 다이소는 가격을 올리기보다는 디자인을 단순화, 불필요한 기능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원가를 절감해 가격 인상 요인을 극복하고 있다.


두번째는 점포를 대형화하는 작업에 적극적인 점이다. 다이소가 점포를 대형화하는 이유는 대형화를 통해 많은 상품을 매장에 진열하면 고객의 원스톱 쇼핑을 더 원활히 할 수 있으며 고객이 매장에 머무는 시간을 증가시켜서 객단가를 높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최근에는 평균 매장 면적도 늘리는등 점차 중형 마트 정도의 다이소 매장도 생기는 등 많은 발전을 하고 있다.


마지막은 유통경로의 단순화다. 아성 다이소는 OME를 통해 제조업체로 상품을 조달하고 있기 때문에 유통경로도 단순하고 비용도 크게 소요되지 않는다. 물류센터는 경기도 용인에 '남사허브센터'와 부산의 스마트 물류센터인 '부산허브센터'에서 유통되고 있다. 남사허브센터는 수도권과 강원도 매장의 상품 공급에 활용되고, 부산허브센터는 중부권 이남 지역 매장으로 상품을 공급 및 중국, 일본 등지로 수출입을 하며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다이소는 단순히 가격을 낮춰서 잘 나가는 것이 아니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점포를 늘리고 유통구조를 단순화하고 가격 마지노선도 정해져 있다.


최근 디지털 혁신에 따라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마켓을 더 선호하는 시대에서 다이소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오프라인 매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러한 다이소의 전략을 파악할 필요가 있고, 소비자들에게 있어 온라인, 오프라인 매장의 다양화는 가격 절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고물가 시대 속 알맞은 소비를 도출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기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
 


【 청년서포터즈 7기 현승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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