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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만 위험(?)"…에어컨 실외기 화재 '주의보'

지난 3년간 '에어컨·실외기'로 인한 화재 총 842건
부산시 '실외기 조례' 재정…철저한 기기관리 당부

 

【 청년일보 】 최근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에 이어 여름철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에어컨 및 실외기로 인한 화재도 잇따라 발생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9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21년 8월 15일~2024년 8월 15일) 계절용 기기인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는 총 842건 발생했다. 


특히 지난 2022년 한해 동안 에어컨으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273건, 2023년은 293건이었지만 올해는 지난 15일까지 222건이 발생해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에어컨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9건으로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에어컨과 실외기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일 오전 7시 45분께 서울 마포구 도화동 37층짜리 아파트 2층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나 35분 만인 오전 8시 20분께 완전히 꺼졌다. 당시 이 불로 이곳에 살던 여성이 연기를 마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날 경북 경주시 외동읍 아파트 발코니에 설치돼 있던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났다. 화재로 집주인 50대 여성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에는 대구 달성군 다사읍의 한 17층짜리 아파트 7층 가구 내 에어컨 실외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주민 4명이 대피하기도 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같이 화재로 인한 피해사례가 증가하자 당국 및 지방자치단체 등은 관리·감독을 강화에 힘쏟고 있다.


특히 부산시는 지난달 전국 최초로 에어컨 실외기 관리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에는 부산시가 공동주택 에어컨 실외기 관리와 안전활동을 위한 비용을 예산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명시됐다. 


또한 조례에는 ▲에어컨 실외기 관리 및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주민 안전교육과 홍보 및 캠페인 ▲에어컨 실외기 점검과 안전에 필요한 관리요령의 개발·보급 ▲공동주택 시설관리자 대상 에어컨 실외기 관리·점검 교육훈련 지원 ▲에어컨 실외기 설치개선 및 관리 방안에 대한 전문가 자문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전문가들은 폭염에 에어컨 및 실외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화재 위험이 높아지면서 기기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방분야 한 전문가는 "에어컨 및 실외기로 인한 화재 발생 요인은 전선 손상, 실외기 주변 이물질, 장시간 사용으로 인한 과열 등 매우 다양하다"며 "에어컨과 실외기에 이물질이 쌓이지 않도록 하며 실외기 가동시 반드시 실외기실 창문을 열고, 에어컨 단독 콘센트를 사용하면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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