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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진짜 100살까지 살 수 있을까?

 

 


올해 3월 통계청에서는 ‘2017~2067년 장래인구특별추계’를 발표했다.

 

5년 주기로 산출되는 장래인구추계는 원래 2021년에 발표되어야 하지만 고령화, 저출산 등 긴박하게 변화하는 인구상황을 반영해 특별추계를 발표한 것이다.

 

2000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7%가 넘는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던 우리나라는 18년만에 고령인구가 14% 이상 되는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이전까지 고령사회로 가장 빠르게 진입한 일본의 경우에도 24년이나 걸렸는데 이보다 무려 6년이나 빠른 속도이다. 심지어 다시 6년 뒤인 2025년에는 고령인구가 20%가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사람 5명중 1명은 65세 이상 노인이 되는 셈이다.


고령화의 1차적인 원인은 무엇보다 장수인구 증가에 있다.

 

기대여명(0세 기준)만 보아도 1999년 75.5세에서 2017년 82.7세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기대여명은 사고나 질병 등으로 조기사망하는 경우도 반영되어 있는 수치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장수추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최빈사망연령’을 살펴봐야 한다.

 

최빈사망연령이란 한 해 동안 사망자중 가장 빈도가 많은 나이를 말하는데 1999년 당시 82세이던 우리나라의 최빈사망연령이 2017년 88세까지 증가하였다.

 

이러한 추세로 간다면 2025년에는 약 90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최빈사망연령이 90세를 넘어설 때를 보통 ‘100세 시대’라고 지칭한다. 이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100세 시대란 결코 다른 나라 이야기나 머나먼 미래가 아닌 바로 코 앞에 닥친 현실인 것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장수에 대한 인식 변화는 생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에서 중산층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수명을 81세 정도로 예상하고 있었다.

 

기대여명과 큰 차이가 나는 수치는 아니지만 최빈사망연령과는 10년 가까운 차이가 존재한다. 물론 예상한 답변인 만큼 숫자 자체에 차이가 나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결국 수명은 노후생활기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60세 은퇴, 80세 사망을 가정했을 때 노후생활기간은 20년이 되지만, 사망시점이 90세로 늦춰진다면 노후생활기간은 30년으로 10년이나 더 늘어나게 된다.

 

살아있는 동안에는 조금이라도 돈을 써야 할테니 노후기간이 늘어난 만큼 노후자산도 더 많이 필요하다.

 

준비한 노후자산이 많지 않다면 예상보다 더 오래 살게 됨에 따라 생활비가 부족하게 되는 기간이 발생하므로 재무적인 관점에서 보면 장수에 따른 리스크, 즉 ‘장수리스크’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의 장수가 인구구조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고령사회를 거쳐 초고령사회로 넘어갈수록 사회의 경제적인 활력이 떨어지게 되고 국가적으로는 저성장 국면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줄어든 경제활력은 다시 저금리 등으로 연결되면서 개개인 입장에서는 자산증대를 어렵게 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 과거 성장시대의 금리와 현재의 금리수준을 비교해보면 특별한 이견이 없을 것이다.

 

노후생활기간은 늘어만 가는데 노후자산을 만들어 내기가 갈수록 힘들어지는 진퇴양난의 모습이다. 장수가 축복이 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경제적인 기반, 즉 노후자산이 밑받침 되어야 한다. 누구나 예상보다 오래 살게 될 100세 시대를 대비해서 장기적인 관점의 노후준비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안정적인 노후준비를 위해서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은퇴생활을 직접 설계해 보아야 한다. 재무적인 설계는 물론이고 가능하다면 일과 사회적 관계, 취미, 여가 등도 미리 고민해 보는 것이 좋다.

 

일단 재무적인 부분만 이야기 하자면 평소 소비행태를 감안하여 자신에게 필요한 적정 노후생활비가 어느 정도인 지 추정해보자. 보통 250만원 내외 금액으로 많이 이야기하지만 이는 평균적인 수준일 뿐 막상 따져보면 예상보다 더 많이 필요할 수도, 더 적게 필요할 수도 있다.

 

다음 희망하는 생활비를 3층연금을 통해 어느 정도 충당할 수 있는 지 체크해보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시간을 가지고 보완해 가야 한다.

 

노후준비를 방해하는 요소도 점검해보자. 교육비 등 자녀지원이나 주택구입 등에 무리하게 진행하고 있는 부분은 없는 지 확인해보아야 한다.

 

노후준비를 시작하기 좋은 시점은 바로 지금이다. 더 이상 뒤로 미루지 말고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꿈꾸며 조금씩 준비해 간다면 누구나 행복한 100세시대를 누릴 수 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김진웅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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