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 구름조금동두천 5.7℃
  • 흐림강릉 8.7℃
  • 맑음서울 7.2℃
  • 구름많음대전 7.1℃
  • 대구 8.5℃
  • 흐림울산 9.4℃
  • 맑음광주 10.3℃
  • 흐림부산 10.4℃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15.4℃
  • 맑음강화 8.5℃
  • 구름많음보은 7.4℃
  • 구름많음금산 7.6℃
  • 맑음강진군 11.5℃
  • 흐림경주시 8.2℃
  • 구름많음거제 11.2℃
기상청 제공

무너진 '모래성'…北, 연락사무소 폭파사진 공개

조선중앙통신 폭파 순간 촬영한 고화진 컬러 사진 보도
남북관계의 완전한 붕괴 시각적으로 드러낸 의도로 해석

 

【 청년일보 】 북한이 판문점 선언의 가장 큰 성과로 꼽힌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진을 하루도 안 돼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순간을 촬영한 고화질 컬러 사진을 내보냈다.

 

사진은 연락사무소의 폭파 전후 모습을 각각 찍은 것으로, 첫 사진에서는 4층 높이의 연락사무소 청사와 바로 옆 15층 높이의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가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바로 다음 사진에서는 회색 연기와 붕괴에 따른 황톳빛 먼지가 화면을 메운 가운데 개보수 공사를 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던 푸른색 현대식 건물이 자취를 감췄다.


폭파의 충격으로 연기가 높게 피어오르면서 15층 높이의 종합지원센터까지 뒤덮인 채 끄트머리만 간신히 눈에 들어오는 모습이다.

 

전날 청와대에서 폭파 순간을 담은 37초 분량의 흑백 영상을 공개했었다. 영상에서는 종합지원센터의 벽면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만 담겼지만, 이 사진에서는 연기가 종합지원센터를 아예 뒤덮는 장면을 포착해 15층 높이의 건물도 붕괴하다시피 한듯한 인상을 줬다.


북한이 이처럼 연락사무소 폭파 전후 고화질 사진을 재빨리 공개한 것은 남북관계의 완전한 붕괴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간 수차례의 담화와 통신연락선 차단 등의 보복 조치를 내놨지만, 이번처럼 직접적인 조치는 아니었다.

 

특히 판문점 선언의 가장 큰 성과로 꼽히는 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남북관계를 원점으로 되돌리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락사무소 완파 소식과 사진 등을 발 빠르게 전하고 있다는 점도 이례적이다.

 

한편, 북한은 전날 오후 2시 50분께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뒤 곧장 오후 5시 조선중앙TV를 통해 보도에 이어 이날 오전에 고화질 사진까지 공개했다.

 

 

【 청년일보=최태원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