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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가르기" 실망...금태섭 민주당 탈당

조국논란에 총선 공천 탈락...공수처 기권표결 징계받아
민주당의 해명없는 내로남불식 '말 뒤집기'행태 비판해와

 

【 청년일보 】20대 국회에서 활동하며 민주당 전·현직 의원인 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서 지어진 이른바 '조금박해' 일원으로 민주당 내  ‘소신파 의원’ 이었던 금태섭 전 의원이 민주당을 떠났다. 

 

지지층의 의견을 반영한 소신있는 발언으로 지도부의 방침과 당론에 위배되더라도 당내 의견이 편향되지 않게 방향타 역할을 했다는 평가 속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의 징계 처분을 받았던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전 의원이 21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금태섭 전 의원은 '민주당을 떠나며'라는 SNS 글을 통해 "마지막 항의의 뜻으로 충정과 진심을 담아 탈당계를 낸다"면서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탄했다.

 

그는 "편 가르기로 국민들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 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며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에 했던 주장을 아무 해명이나 설명 없이 뻔뻔스럽게 바꾸는 '말 뒤집기'의 행태가 나타난다"며 민주당의 아전인수식 태도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이어 "건강한 비판이나 자기반성은 '내부 총질'로 몰리고, 입을 막기 위한 문자폭탄과 악플의 좌표가 찍힌다"며 "당의 지도적 위치에 계신 분들마저 양념이니 에너지니 하면서 잘못을 바로잡기는커녕 눈치를 보고 정치적 유불리만을 계산하는 모습에는 절망했다"고 기록했다.

 

금 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 "언행 불일치"라며 당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쓴소리를 내고 지난해 12월 공수처 법안에 기권표를 던졌고 이로 인해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비판을 받다가 4·15 총선 때 지역구였던 서울 강서갑 공천 경선에서 탈락했다.

 

총선 낙천에도 징계를 당해 '이중징계'라는 비판 속에 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5월 당론 위배를 이유로 금 전 의원에게 경고 처분을 했고 금 전 의원은 곧바로 재심을 청구했으나 판단이 계속 지연됐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금태섭 전 의원의 탈당에 대해 대변인으로서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큰 의미가 있을는지 모르겠다"며 "자연인으로서의 탈당"이라고 답했다.

 

허 대변인은 금 전 의원이 징계 재심을 청구한 지 5개월째 당에서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것에는 "탈당의 변에 관해서 확인해 보고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금태섭 전 의원이 탈당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충고는 저희들이 마음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떠나신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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