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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전국 확진자 발생 현황...BTJ열방센터·인터콥 진단검사 행정조치

동부구치소→남부교도소 이감자 중 16명 확진…집단감염 확산 우려
청주 참사랑요양원 종사자 등 3명 확진…지역누적 411명
인터콥 울산지부, 19일 지역 교회 빌려 청소년·아동 참석 행사

【 청년일보 】방역당국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관리를 해 나가는 데 있어 부정적 요소로 일상 감염 위험과 함께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을 꼽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의 발생 상황을 보면 부정적 요소가 더 많다"며 "일단 '검사 양성률'과 '조사 중 비율'(감염경로 불명 사례)이 높은 점은 여전히 일상 감염의 위험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권 2부본부장은 지난 28일 하루 동안 최다 규모인 40명의 사망자가 나온 데 대해선 "이달 발생한 사망자가 많다"면서 "유행 규모가 커지면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으로 전파가 이어져 (결국) 거동이 어려운 고령자의 인명피해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 2부본부장은 요양병원·요양시설 감염 대책과 관련해 "현재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중심으로 방대본, 일선 역학조사관들이 대응반을 구성해 현장에서 각 지자체와 요양·의료기관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면서 "또 중등도의 환자를 입원시키거나 전원할 수 있는 감염병 전담요양병원도 지난 26일 인천·경기에 일단 2곳 99병상을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권 2부본부장은 방역 관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도 있다면서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조로 의료대응 체계가 건재하고 연구개발 분야 종사자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국산 치료제도 가시권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역학적으로 보면 작업장이나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신규 발생이 감소하고 있고, 감염 재생산지수도 지난주(12.20∼26) 1.11로 직전주(12.13∼19) 1.28에 비해 감소했다"면서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과를 보이기 시작한다는 방증이고, 또 국민께서 희생하고 단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904명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 365명, 경기 215명, 인천 49명, 충북 45명, 대구 36명, 경남 34명, 부산·전북 각 29명, 충남 26명, 울산·경북·대전 각 17명, 강원 15명, 제주 5명, 광주 3명, 세종 2명이다. 17개 시도 중 전남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최근 1주일간(12.22∼28일)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천90명→985명→1천241명→1천132명→970명→808명→1천46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1천39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가 일평균 1천14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29일 오후 9시까지 서울 신규확진 365명

 

9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21시간 동안 서울에서 신규로 파악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365명이라고 서울시가 밝혔다.

 

이는 일주일 전인 지난 22일 같은 시간대의 345명보다 20명 많은 수치다. 22일 하루 전체로는 375명이 발생했다.

 

29일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전체 집계는 다음 날인 30일 0시 기준으로 정리돼 30일 오전 발표될 예정이다.

 

◆첫 사망자 나온 동부구치소...누적 확진자 762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동부구치소에서 다른 교정시설로 이감된 수용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서 갈수록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29일 법무부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 1명이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사망자는 '굿모닝시티 분양 사기' 사건의 주범인 윤창열(66)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윤 씨는 2018년 6월 사기 혐의로 징역 4년6개월의 형을 확정받아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 지난 23일 2차 전수 조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윤 씨는 중증 혈액투석 환자로 원래 몸이 좋지 않아 24일 형집행정지로 출소한 뒤 외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27일 오전 끝내 사망했다.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도 762명으로 늘었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단일 시설로는 최대 규모다.

 

한편 서울시는 29일 법무부가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대응이 늦어진 것을 서울시와 송파구 책임으로 떠넘기는 듯한 발표를 한 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전수검사를 자체 예산으로는 하기 곤란한 상황이었다는 법무부 주장에 대해 시는 "당연히 국비 적용이 된다"고 지적하며 일축했다.

 

시는 이날 자료를 내고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관련 전수조사는 4개 기관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합의된 사항이었음에도 사실과 다르게 서울시와 송파구에 일방적으로 책임을 떠넘기는 법무부 태도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원주서 14번째 사망자 발생...강원 14명 확진, 가족·지인 감염 지속

 

29일 강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4명이 추가 확진됐다.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원주 6명, 춘천·동해·강릉 각 2명, 속초·양구 각 1명 등이다.

누적 확진자는 1천167명으로 집계됐다.

 

원주에서는 40대 1명, 5대 3명, 70대 2명 등 이날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2명은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고 1명은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의 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3명은 가족이나 지인을 통한 감염으로 보이나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춘천에서는 서울 중랑구 확진자 접촉을 통해 10대 1명이 감염됐고, 할아버지인 60대도 확진됐다.

 

강릉에서는 동해 확진자와 접촉한 50대가 양성 판정을 받았고, 기침과 인후통 증세를 보인 60대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동해에서도 가족과 지인 접촉을 통해 40대 2명이 감염됐다.

 

속초 50번 확진자인 20대는 서울 지인 방문 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양구에서는 10세 미만 어린이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구 확진자는 지난 22일 5번 확진자 발생 이후 일주일만이다.

 

이날 코로나19 도내 14번째 사망자도 나왔다. 제천 거주자인 이 사망자는 80대 남성으로, 지난 13일 확진 판정을 받고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후 지난 16일 춘천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 이날 오전 사망했다.

 

◆인천서 감염경로 불명 15명 등 47명 확진…2명 사망

 

인천시는 요양원 집단감염과 관련한 4명을 포함해 47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전날 5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신규 확진자 47명 중 23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자이며 지역 내 소규모 집단감염과 관련한 확진자는 9명이다. 나머지 15명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아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구 요양원에서는 격리 중인 4명이 주기적으로 진행되는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가 34명이 됐다.

 

지난 25일부터 17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된 부평구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는 기존 확진자 접촉자 2명이 양성으로 판정되면서 관련 확진자가 19명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집단감염 사례인 남동구 한 어린이집에서는 확진자 접촉자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16명이다.

 

서구 종교시설과 관련한 확진자도 자가격리 중이던 1명이 추가되면서 21명으로 늘었다.

 

이날 인천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숨져 지역 누적 사망자는 모두 26명이 됐다.

 

부평구 한 요양원 집단감염과 관련해 지난 15일 확진된 90대 여성이 이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고, 지난 6일 확진돼 치료를 받던 70대 여성도 병원에서 전날 사망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부평구·남동구 각 10명, 서구 9명, 미추홀구·계양구 각 6명, 연수구 5명, 동구 1명이다.

전날 오후 기준으로 인천시 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48개 가운데 33개가 사용돼 68.8%의 가동률을 보였다.

 

거점 병원 1곳이 지정되면서 사용 가능한 인천시의 중증 환자 병상이 크게 늘었다. 인천시 감염병 전담 병상은 372개 가운데 235개가 사용 중이며 가동률은 63%다. 이날 현재 인천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2천777명이다.

 

◆김포서 11명 코로나19 감염…3명은 가족 확진자 접촉

 

경기도 김포시는 관내 거주자 1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중 3명은 가족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나머지 8명은 감염 경로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고촌읍에 사는 40대 A씨와 5살 자녀 등 3명은 관내 확진자들의 가족으로 전날 검체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됐다.

 

통진읍에 사는 80대 B씨 가족 2명 등 8명은 모두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감염 경로는 아직 드러나지 않아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이날 현재 김포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48명이다.

 

 

 

◆'코로나 집단 감염' 순창 요양병원서 11명 추가 확진...누적 73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전북 순창군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또다시 무더기로 나왔다.

 

전북도는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순창 요양병원 6병동 환자 등의 4차 재검사에서 입소자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순창 요양병원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73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들은 코호트 격리돼 지역 접촉자는 없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822명으로 늘었다.

 

◆충북 45명 확진...병원·요양원 연쇄감염 지속, 소방관도 감염

 

29일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5명이 새로 발생했다.

 

병원과 요양원 등 취약시설 내 연쇄 감염의 고리가 좀처럼 끊어지지 않는 가운데 청주와 옥천에서 소방관 4명도 감염됐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천 25명, 청주와 음성 각각 5명, 충주 4명, 제천과 옥천, 증평 각각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도내 신규 확진자는 45명으로 집계됐다.

 

진천에서는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도은병원 환자 189명과 종사자 51명을 전수검사한 결과 환자 2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로써 이 병원 누적 확진자는 65명이 됐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19일 괴산성모병원에서 치료받고 전원된 환자 2명을 시작으로 연쇄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음성 소망병원에서도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격리 중인 환자·종사자 324명을 전수검사했고, 이 중 환자 3명과 종사자 1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병원 누적 확진자는 지난 17일 이후 106명에 이른다.

 

전날까지 106명의 확진자가 나온 청주 참사랑노인요양원에서는 종사자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들은 코호트 격리 중에 기침, 발열 등의 증세를 보여 진단검사를 했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다는 통보를 받고 이날 오전 검진검사한 청주 동부소방서 소속 30대 소방관이 양성으로 판명났다.

 

옥천소방서에서도 이날 오전 50대 구조대원이 확진 판정받은 데 이어 이 소방서 직원 124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50대 소방관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주에서는 전날 확진된 중앙경찰학교 교수의 가족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제천지역 신규 확진자는 성신양회 단양공장 직원인 20대 A씨와 경기 군포 확진자를 접촉한 50대 B씨다.

 

A씨는 전날 기침과 근육통 증상을 느껴 제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이 업체 관련 7번째 확진자가 됐다.

 

B씨는 지역의 한 요양병원 직원으로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 기간 중 처가 식구들과 사적 모임을 가진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방역 당국은 B씨가 요양병원 종사자는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방역수칙을 어겼다고 보고, 그를 감염병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충북에서 코로나19 사망자도 2명 추가됐다.

 

지난 15일 제천의 모 요양병원에서 확진된 90대와 지난 18일 확진된 청주 참사랑요양원의 80대 입소자가 각각 충주의료원과 청주의료원에서 치료 중 이날 오전 숨졌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충북 발생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천141명, 사망자는 23명이다.

 

◆청주 참사랑요양원 종사자 등 3명 확진…지역누적 411명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청주 참사랑노인요양원 종사자 등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청주시는 이 요양원에 격리된 50대 종사자가 29일 오후 3시 20분께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종사자는 전날 기침, 발열 증세를 보여 진단 검사를 받았다.

 

앞서 이 요양원 60대 종사자도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확진됐다.

60대도 전날 기침 등의 증세를 보였다. 이로써 이 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108명으로 늘었다. 입소자 67명(사망 8명 포함), 종사자 32명, 가족 등 기타 9명이다.

 

흥덕구에 사는 70대 A씨도 이날 '양성'으로 확인됐다. A씨는 전날 확진된 80대의 접촉자다. 80대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청주 누적 확진자는 411명이 됐다.

 

 

◆옥천 구조대 사무실 폐쇄...옥천·청주서 소방관 4명 잇따라 확진

 

충북 옥천과 청주에서 소방관 4명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9일 옥천군에 따르면 옥천소방서 소속 50대 소방관 2명이 검진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 났다. 앞서 대전시 대덕구에 거주하는 이 소방서 소속 50대 구조대원도 이날 오전 확진 판정받았다.

 

이 구조대원은 전날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다는 방역당국 통보를 받고 검진 검사를 받았다.

옥천소방서는 이 구조대원의 확진 사실을 통보받은 뒤 직원 124명을 전수 검사했다. 검사 결과가 나온 108명 가운데 소방관 2명이 확진됐으며 나머지 16명의 검사 결과는 30일 오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옥천군은 확진자들의 동선 등 역학관계를 조사하는 한편 옥천소방서 건물 2층에 위치한 구조대 사무실을 폐쇄하고 소방서 내 모든 시설을 소독했다.

 

이날 오후 청주 동부소방서 소속 30대 소방관도 확진 판정받았다. 이 소방관은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통보를 받고 이날 오전 검진 검사를 받았다.

 

청주시는 이 소방관에 대한 역학 관계를 파악 중이다.

◆천안 식품판매점 관련 외국인 12명 더 확진…누적 106명

 

충남 천안 외국인 식품 판매점을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9일 천안시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 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천안시 병천면 외국인 식품 판매점과 관련해 지난 23일 가장 먼저 확진된 30대 태국인(천안 528번)의 가족(천안 667번)과 다른 외국인들(천안 670∼680번)이다.

 

이에 따라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106명으로 늘었다. 시 방역당국은 간단한 조리시설과 당구대, 의자 등이 갖춰진 병천면 식품 판매점에서 외국인들이 자주 모이면서 코로나19가 급속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계룡대 군인 가족 5명도 감염...열흘간 대전 교회 4곳서 65명 확진

 

대전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 확산하고 있다.

 

최근 열흘 사이 4개 교회를 매개로 모두 65명이 감염됐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대덕구 비래동 한 교회 목사 일가족 5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덕구 송촌동 모 교회에서도 전날부터 교인 10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중구 산성동 한 교회를 매개로 이틀 사이 11명이 감염됐고, 동구 대성동 모 교회 관련해서는 지난 20일부터 3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들 4개 교회 확진자 가운데 일부 교인이 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 대규모 집단 감염과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구 내동 모 교회에서도 40대(대전 835번)가 첫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 교인들도 순차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확진자들의 휴대전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분석하고 있는데, 상주 종교시설과 연관성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 금지된 대면 예배를 했다는 진술도 있어 확인되면 고발 등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에서는 계룡대 근무 군인 가족 5명(대전 818·824∼827번)도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감염 경로와 동선, 밀접 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 

 

최근 집단 감염이 이뤄진 유성구 모 주간보호센터를 매개로 한 확진도 이어졌다. 서구 거주 60대인 대전 837번은 이미 확진된 710번의 가족으로, 지난 22일부터 자가 격리 중 근육통 등 증상이 발현해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이날 한밭체육관 선별진료소에서는 466명이 비대면 검사를 받아 4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서산서 종교시설 관련 3명 더 확진…누적 200명 육박

 

충남 당진 나음교회에서부터 시작해 서산 라마나욧기도원을 거치면서 급속히 번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서산에서 3명 추가됐다.

 

29일 서산시에 따르면 이날 지역에서 3명(서산 140∼142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나음교회나 라마나욧기도원 관련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해 지난 17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지금까지 이들 종교시설과 관련해 충남, 인천, 대전 등에서 발생한 누적 확진자는 200명에 육박한다.

 

라마나욧기도원에서는 지난 10일 나음교회와 서산 음암 예람교회, 서산 운산 성결교회, 대전 은혜교회 등 교인들이 함께 예배를 봤다.


 

 

◆상주 교회 5곳서 6일간 코로나19 22명 확진

 

경북 상주 교회 5곳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2명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상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4개 교회에서 19명이 발생했고 29일 추가로 교회 1곳에서 목사와 신도 등 3명이 확진됐다.

 

상주시 중동면 모 교회 목사와 신도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다른 1명은 확진자인 모 교회 목사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9일 현재 상주 5개 교회에서 모두 22명이 확진됐다. 상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46명 중 절반이 넘는 24명은 지난 24일 이후 교회를 중심으로 확산했다. 상주시 방역당국은 3개 교회를 폐쇄 조치했으나 2개 교회에 대해서는 폐쇄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지역감염·가족과 지인 간 전파 다수...경남 28명 추가 확진

 

경남에서 28일 저녁 이후부터 29일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8명이 발생했다.

모두 지역감염이다. 지역별로는 진주 11명, 거제·창원 각 5명, 사천 4명, 함안 2명, 양산 1명이다.

 

대부분 확진된 가족과 지인 간 접촉으로 인해 확진됐다.

진주 확진자 중 4명은 전날 확진된 1238번의 가족이고, 6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확진자와 지인 관계다. 나머지 1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사천 확진자 중 10대 여성 2명은 전날 확진된 1235번과 함께 대학생 봉사활동 프로그램 참여자로, 함께 식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천 20대 남성은 사천지역 집단발생 관련으로 자가격리 중 증상이 발현해 양성판정을 받았다. 

 

거제 40대 여성과 50대 여성은 '해수보양온천' 관련 확진자다. 거제 해수보양온천 관련 누적 확진자는 30명이다.

 

창원 확진자 2명과 함안 확진자 2명은 지난 28일 확진된 1241번의 지인으로, 같이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창원 확진자와 양산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1천267명(입원 294명, 퇴원 969명, 사망 4명)으로 늘어났다.

 

방역 당국은 이달 들어 이날 오전까지 도내 확진자 635명 중 가족 간 접촉으로 인한 확진자는 226명(36%)이라고 집계했다. 가족 중 사회활동이나 경제활동을 통해 감염돼 가정 내 감염으로 전파됐다고 설명했다.

 

신종우 도 복지보건국장은 "내 가족의 보호를 위해 필수적인 경제활동 이외에 사적 모임은 자제하고 가정 내에서도 코로나 방역수칙을 실천해달라"며 "가정 내 주기적인 환기와 손이 자주 닿는 전화기, 리모컨과 손잡이 등을 수시로 소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울산서 BTJ열방센터 관련 추정 12명 집단감염…최초확진자 미궁

 

울산에서도 경북 상주 선교시설인 BTJ열방센터 관련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다만 BTJ열방센터를 방문으로 최초 감염된 확진자가 아직 파악되지 않아, 울산시는 해당 시설 방문자에게 진단 검사를 명령하는 행정조치를 발령하는 등 역학조사에 총력을 쏟고 있다.

 

시는 29일에만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12명이 발생, 지역 622∼633번 확진자가 됐다고 발표했다.

 

이 중 622∼629번 8명은 모두 이달 19일 울산 한 교회에서 열린 기독교 선교법인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 울산지부 행사에 참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상주 BTJ열방센터는 인터콥 소속 시설로 알려졌으며, 최근 부산과 광주 등지에서도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지역사회 연쇄 감염으로 퍼지기도 했다.

 

인터콥 울산지사 행사에는 다수의 10대 이하 청소년·아동과 일부 교사 등 총 54명이 참석했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622∼629번도 4명은 10대, 4명은 10세 미만 아동으로 모두 나이가 어리다. 참석자 중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도 다수여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시는 BTJ열방센터를 방문했다가 감염된 누군가가 해당 행사에 참석, 코로나19를 전파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인터콥 울산지사에 소속된 107명 명단과 BTJ열방센터에서 받은 방문자 22명 명단을 확인, 두 명단에 모두 이름이 있는 4명을 확인했다.

 

시는 29일 BTJ열방센터와 인터콥 울산지부 방문자들에게 진단 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의 행정조치를 발령했다.

 

처분 당사자가 이를 위반하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고, 확진 관련 검사·조사·치료 등 방역 비용이 구상 청구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두 시설 방문자는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1월 3일까지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하며, 비용은 모두 무료이며 개인정보는 유출되지 않도록 보장하겠다"라면서 "망설임은 방역 시계를 되돌릴 뿐이며, 공동체를 위한 용기 있는 행동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확진자 발생 비상…131명 자가격리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직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27일 부산공장에서 차량 시험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확진된 직원은 생산 라인 근무자가 아니지만 구내식당 등을 이용해 동선이 겹치는 사람이 협력업체 직원까지 포함해 221명으로 파악됐고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에 의해 접촉자로 분류된 131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확진된 직원은 다른 질병으로 병원을 방문했다가 무증상 상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 한 직원들은 "무증상 확진자가 공장에서 나와 공장 내 근무자들이 추가 감염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일부 직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갔지만, 생산 차질 없이 공장은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 구룡포발 확진자 30명으로 늘어

 

 경북 포항 구룡포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명으로 늘었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남구 구룡포읍 주민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25일 2명, 26일 4명, 27일 10명, 28일 10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29일에도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룡포지역과 구룡포 선별진료소 검사자 중에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25명이고 타지역에 살면서 연쇄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5명이다.

시는 구룡포읍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심상찮다고 판단해 강한 방역 대책을 내놓았다.

 

구룡포읍민 7천600여 명과 실거주자, 영업 등을 위해 자주 방문하는 사람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읍내 다방·노래연습장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3인 이상 실내 모임을 금지했다. 현재까지 검사받은 주민은 6천985명이다.

 

이와 함께 시는 구룡포읍에서 출항한 어선을 대상으로 31일 0시 이전까지 돌아와 검사받도록 했고 구룡포읍 어민에게 출항 전 검사받도록 추가 행정명령을 내렸다.

 

검사 대상 어선은 135척이고 선원은 730명이다. 현재까지 243명이 검사를 받았다.

 

시는 구룡포읍 주민에게 음성판정 이후 무증상자도 10일 이내 재검사를 받도록 했다.

 

환자 발생이 잇따르자 구룡포시장은 29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자체적으로 폐쇄하기로 했다. 구룡포읍과 호미곶면 미용업소도 지난 27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강덕 시장은 "지난 24일부터 구룡포읍을 방문해 음식점 등을 이용한 시민은 조속히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받기를 바란다"며 "해맞이 명소도 모두 폐쇄하니 관광객은 방문을 절대 자제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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