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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사실로 드러난 LTE 서비스 저하...5300만 LTE 이용자 '우습나'

 

【 청년일보 】 2019년 4월,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10' 출시와 함께 시작된 5세대 이동통신(5G). 하지만, 통신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불만은 계속 이어졌다. 중요한 것은 5G뿐 아니라 기존 LTE 이용자도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이다.

 

인터넷 이용 시 이전보다 체감 속도가 느려지고 갑자기 연결이 끊어지는 등의 문제점이 LTE 서비스에서 확인됐다. LTE를 이용하는 기자 역시 여러 차례 경험했다. 이에 대해 이동통신 3사는 5G 서비스로 인해 LTE 속도가 느려질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정부의 조사 결과 LTE의 속도 저하는 사실로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함께 실시한 '2020년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해당 평가에 따르면 LTE의 경우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153.10Mbps(5.43Mbps↓), 업로드 속도는 평균 39.31Mbps(3.52Mbps↓) 수준으로 전년 대비 느려졌다.

 

과기정통부는 LTE와 5G 회선을 혼용하는 현재 5G 서비스 체제 '비단독모드(NSA)'가 LTE 속도 저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농어촌 지역의 LTE 속도 저하도 이번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도시 규모별(다운로드 기준)로는 대도시 186.10Mbps, 중소도시 154.01Mbps, 농어촌 118.29Mbps 순으로, 특히 농어촌은 전년 대비 10.23Mbps 감소했다. 도농간 격차도 51.77Mbps에 이른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LTE 속도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파악이 필요하지만, 도심 지역에서는 현 5G 서비스가 LTE 기지국을 공유하는 NSA 방식이기 때문에 5G 데이터 트래픽 증가가 어느 정도 LTE 트래픽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농어촌에서 저하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으므로 농어촌 지역 유지보수가 더 이뤄져야 한다. LTE 품질이 나빠지지 않도록 내년에도 엄격한 측정을 해 농어촌, 도심의 LTE 품질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동통신 3사는 전국 5G망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 때문에 LTE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소홀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물론 이통사는 5G와 LTE망 모두 열심히 관리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이번 평가에서 이통 3사 모두 LTE 속도가 느려진 것이 확인됨에 따라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

 

여전히 국내 통신 서비스 중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것은 LTE다. 지난해 12월 31일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2020년 11월 기준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LTE 이용자 수는 5325만 2376명으로 5G(1093만 2363명)의 4.87배에 이른다.

 

통신망은 한 번 구축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이통사가 우리보다 더 잘 알고 있다. 새로 설치해야 하는 5G망도 중요하지만, 현재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LTE망에 대한 관리에도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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