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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코로나 속 비대면 시험, 공정한가?

 

【 청년일보 】 2020년, COVID-19 사태가 심각하게 장기간으로 연장되자 우리나라는 많은 산업, 기관 운영 차원에서 큰 타격을 입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식당들은 배달업체와 계약을 맺고 직장들은 재택근무를 자주 하도록 하였고 학교들은 학생들이 집에서 화상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빠르게 전환하였다.

 

그러나 모든 것들이 완벽한 대체 방안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예를 들어 대학에서는 매번 급격히 바뀌는 코로나 위험상황에 따라 시험 방식 변경 여부를 바로 결정하지 못하고 학생들은 이에 반발을 하는 상황이 많이 벌어졌었다.

 

결국 대부분의 학교가 2020년 1학기 중간고사는 없애고 대체 과제, 수행평가로 점수를 매기고 기말고사에 시험 범위를 여태까지 배운 내용 전체로 하여 학생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 등이 벌어졌다.

 

이 밖에도 대학교에서는 시험들을 패논패나 절대평가로 바꾸어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덜어주거나 비대면 시험으로 하여 집에서 시험을 보도록 하였다.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위협으로 인해 1학기뿐만 아니라 2학기에도 대부분의 대학교에서 시행되었고 이러한 과정은 공정성 문제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수업마다, 대학교마다 학생들의 학업을 평가하는 기준이 모두 달라 학점에 대해 억울한 학생들이 생길 수 있었다.

 

D대학교의 경우 2020년 1학기에 학생이 들은 과목들 중 3과목을 패논패 방식으로 바꾸어 성적이 낮을 수 있는 과목들을 살릴 수 있는 제도로 바꾸는 반면 K대학교의 한 학과에서는 대학교의 권고 방침과 달리 전공 시험들을 상대평가로 놔두었다.

 

이는 당연히 학생들이 취업에 중요시되는 학점차이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비대면 시험 과정에서의 공정성 문제는 빼놓을 수 없다.

 

대학교 한 학과에서 2020년 3~4월에 치러진 온라인 단원평가의 학생들 부정행위 사례와 비슷하게 곳곳에서 조용히 부정행위는 이뤄질 수 밖에 없다고 믿어 의심치 않다.

 

정직하게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시험을 보는 바른 학생들이 되려 점수가 낮은 ‘호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몇몇 학생들은 손해를 받지 않기 위함이라는 명목 하에 동기들과의 답 공유 등의 컨닝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아무리 컨닝 방지를 위해 여러 방면에서 카메라를 설치하여 시험 보는 등의 규칙을 도입한다고 하더라도 한 공간에서 대면으로 시험보는 것만큼의 완전한 공정성을 얻기는 쉽지 않다.

 

똑똑하고 꾀부리는 학생들은 어디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시험은 무조건적으로 한계가 있고 교수님들도 시험점수에 대한 신뢰도를 잃기 마련이다.

 

이렇게 2020년의 대학교 학생들의 학점은 후하기만 하고 사실상 학생들의 노력에 비례하게 주어졌다고 보기 힘들다.


따라서 대학교에서는 공정하게 학생들의 노력을 평가할 수 있는 대처 방안을 빨리 미리 개발하고 마련해야 할 것이다.

 

물론 COVID-19사태가 빨리 종식되어 다같이 대면 시험을 볼 수 있는 날이 오는 것이 최고의 방안이지만 지금으로서는 학생들의 건강권을 위해 여러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 기존의 대면 시험 방식으로 치르지 않는 것이 맞다.

 

최근 들어 시험 시간을 줄이고 시험 문제들을 학생들마다 다르게 뒤섞어놓아 컨닝을 방지할 수 있는 시험 시스템을 채택하는 등 다양한 대안들이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대안들에도 몇몇 학생들을 불리하게 할 수 있는 단점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더욱 참신한 비대면 시험 방식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대학교들이 미리 혹시 모를 상황에 대해 대비 시험 방안이 철저하게 준비되어 있고 빠르게 시험 방식 변경 여부를 공고한다면 학생들도 시험 방식에 대해 잘 숙지하여 마음 편히 학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혹시 ‘K-방역’에 이어 ‘K-시험’이라고 한국의 포스트코로나 시대 시험방식을 극찬하고 여러 나라에서 도입하는 그런 날이 오게 될지 누가 알까?

 

 

【 청년서포터즈 3기 김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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