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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發 비트코인 다시 '꿈틀'...잇따른 투기·거품 경고음은 지속

비트코인 가격 4만8천달러 돌파...최고가 기록 경신
테슬라, 15억달러 규모 비트코인 구매 사실 공시...자사제품 거래도 시사
급변하는 비트코인 가격변동성에 부정적인 평가도 지속 제기 '귀추주목'

 

【 청년일보 】 비트코인 가격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구매 소식으로 다시 급등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에 따른 투기 조장과 가격 거품 등의 우려가 여전하고, 새로운 가치 수단으로 부적절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향후 행보에 이목을 집중되고 있다.

 

10일 가상화폐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9일 오후 4시를 기점으로 4만8천달러를 돌파하면서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같은 가격 급등은 테슬라가 8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구매 사실을 공시하고 "가까운 미래에 제품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용인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데 따른 영향이다.

 

테슬라는 또 "가까운 미래에 우리 제품을 위한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용인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비트코인으로 자사 제품을 거래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실제 테슬라와 기업이 비트코인을 자사 재무회계 수단으로 채택하자 다른 대기업들도 테슬라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투자은행 RBC캐피털마켓도 투자자 메모를 통해 "전자지갑 앱인 애플 월렛을 가상화폐 거래용으로 개발하면 상당한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애플이 테슬라의 뒤를 이을 만하다"고 예상했다.

 

가상화폐 투자사 갤럭시 디지털의 창업자인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미국 내 모든 기업이 이런 일을 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에 1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 Rock)도 지난달 자사 펀드에 비트코인 선물을 투자적격 대상에 포함한 바 있다. 블랙록은 지난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펀드 서류에서 '블랙록 스트래티직인컴오퍼튜니티스펀드'와 '블랙록 글로벌얼로케이션펀드'의 포트폴리오에 2가지 비트코인 선물을 편입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이러한 블랙록의 움직임은 비트코인을 자사 자산에 본격 편입하는 것보다는 가상화폐 영역을 시험하기 위한 행보라고 보도하면서 블랙록 경영진이 비트코인에 대해 점점 더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그동안 큰 폭의 가격 변동성을 보이면서 가치 저장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여전히 만만치 않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 재닛 옐런은 지난달 자신의 인준 청문회에서 "많은 가상화폐가 주로 불법 금융에 사용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불법 사용을 축소시키고 돈세탁이 안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그의 부정적인 발언 직후 빠르게 하락해 지난달 22일 3만달러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아울러 조지타운대 제임스 엔젤 부교수는 "기업의 관리자들은 일반적으로 보수적이어서 안전한 유동 자산에 투자한다"며 "하루에 10% 급등락하고 한달이면 50%씩 오르내리는 비트코인은 좋은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비트코인은 2017년에도 2만달러를 상회하며 당시로는 기록적인 수준까지 올랐지만, 2019년 초 3천달러 수준으로 폭락해 뒤늦게 뛰어든 투자자들에게 엄청나게 큰 손실을 안겨준 바 있다.

 

또한 비트코인은 시장에서는 화폐처럼 사용하기도 어렵고 해킹이나 사기에 취약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팽배하다. 블록체인 전문 분석기업 체인널리시스는 자사 분석 자료를 통해 2019년 1∼4월 비트코인 거래의 1.3%만이 상거래에서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외환거래 회사 오안다의 분석가인 제프리 핼리 역시 "비트코인 열풍은 단기적 투기 모멘텀에 추동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얼마까지 오른다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비트코인이 일상에서 어떻게 쓰일지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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