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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기업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이유는?...급여인상률, 공기업 2배

산업은행 전경. <제공=산업은행>

청년 취업준비생들이 꼽는 선망 직업은 '공무원'이다. 하지만 소위 '철밥통'보다 더 상위 직업으로 꼽히는 게 '신의 직장'이다. 금융공기업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정부 규제는 공무원보다 덜 받고 고용안정도 보장되면서 임금이 훨씬 높아 취준생들에게 '꿈의 직장'으로 꼽힌다. 

이런 '신의 직장'이 정부 규제가 소홀한 틈을 타 3년간 급여인상률을 일반 공기업보다 2배 이상 올렸다. 

또 금융공기업의 남녀간 보수도 약 3000만 원 이상 벌어졌으며, 신규채용 과정에서도 여전히 남성을 여성보다 많이 채용하고 있다.

통계청의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말 기준으로 전체실업률을 4.1%, 청년실업률은 10.7%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의 직장'은 정부 규제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급여인상을 일반 공기업보다 크게 올려 1억 원에 육박하는 평균 9300여만 원을 받고 있다.

이에 국민의 혈세로 유지되는 금융공기업들이 정부의 공기업 정상화 추진 이후 견제가 풀린 틈을 타 예전의 '방만 경영'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소리가 높다.   

현재 금융위원회 산하 공기업은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중소기업은행 ▲한국산업은행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7개사다. 여기에 2016년에 서민금융진흥원이 신설되면서 현재는 8개사다. 

공공기관 정규직 1인당 평균 보수 현황. <출처=알리오>

◆ 금융공기업, 전체 공공기관 평균 급여 6707만원보다 38.8% 높아

2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위원회 산하 7개 공공기관의 정규직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9309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8962만 원보다 약 400만 원 가량, 2016년 9102만 만원보다 약 200만 원 가량 높아진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기준으로 금융공기업의 직원은 361개 전체 공공기관 평균 임금인 6707만원보다 38.8% 많은 2332만 원을 더 받았다.

알리오에 따르면 금융공기업과 전체 공공기관의 평균 보수의 격차는 매년 더 벌어지고 있다.

금융공기업과 전체 공공기관의 임금 차이는 2104년 33.5%였으나 2017년 기준으로 5.3%p 더 늘어났다. 이 기간동안 급여인상률은 금융공기업 9.7%, 전체 공공기관 5.5%였다.

이는 2013~2014년 정부가 진행했던 금융공기업 정상화가 이후 무뎌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금융공기업의 직원 평균임금은 2013년 8508만 원에서 2014년 8487만 원으로 21만 원 감소해 2010년 이후 처음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금융위원회 산하 7개 금융공기업의 임금인상률은 2.3%로 1.5%를 기록한 전체 공공기관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7개 금융공기업의 1인당 평균 급여는 ▲한국예탁결제원 1억961만원 ▲산업은행 1억178만원 ▲중소기업은행 9886만원 ▲신용보증기금 8989만원 ▲예금보험공사 8798만원 ▲한국주택금융공사 8439만원 ▲한국자산관리공사 7907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 남녀 보수차이 3022만원…출산과 육아 등 경력단절이 원인

지난해 금융공기업 남녀 간 평균보수 차이도 더 벌어졌다. 남자는 9804만 원, 여자는 6782만 원으로 3022만 원 차이가 났다.  

이는 여성직원들이 출산과 육아 등 경력단절 때문에 평균 근속연수가 6년 이상 벌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공기업 별 남녀 보수 차이는 산업은행 5609만원, 한국예탁결제원 3444만원, 한국주택금융공사 3360만원, 예금보험공사 3197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7개 금융공기업의 평균 근속연수를 보면 남성 16.18년, 여성 9.92년이다.

특히 신규채용에서도 남성이 여성보다 30% 더 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부터 2018년 1분기까지 신규채용을 성별로 보면 남성 898.5명, 여성 720.5명으로 남성이 평균 1.3명 더 뽑혔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 1분기에도 이어져 5개 기관에서 남성 13명, 여성 3명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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