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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바이오사이언스, 70여년 유산균 기술로 글로벌 시장 낚는다

일동홀딩스, 프리 IPO 통해 일동바이오사이언스 보유 지분 20% 매각
조달 자금 글로벌 시장 진출 활용···70조원 시장 공략 '사전 준비' 마쳐

 

【 청년일보 】 사전 기업공개(Pre IPO)는 기업이 향후 몇 년 이내 상장을 약속하고, 일정 지분을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자금유치 방식을 말한다. 상장이 되지 않을 경우 기업이 다시 지분을 사들여야 하는 풋 옵션이 수반된다. 

 

일동제약그룹의 지주회사인 일동홀딩스는 최근 프리 IPO를 통해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지분 일부를 NH투자증권 등 6개 기관투자가에게 매도했다. 일동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계열사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지분은 70.1%였는데, 이 중 20%인 160만주를 매도한 것이다. 매각 금액은 약 200억원으로 9월 중 1차분 130억원을 수령하고, 나머지는 11월 말까지 받기로 했다.

 

일동홀딩스는 이번 프리 IPO에서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3년 이내 증시 상장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일동홀딩스는 오는 2023년 상장을 목표로 일동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투자유치 및 상장요건 충족에 나설 계획이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6년 일동제약에서 물적 분할된 건강기능식품 소재의 연구개발 및 생산 전문기업이다. 유산균을 비롯한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의 원천기술 및 특허를 통해 국내외 고객사에 원료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체내에 들어가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균을 말한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설립 5년 정도의 신설회사이지만 '내공'이 상당하다. 일동제약이 일어서게 된 계기 자체가 지난 1959년 발매된 우리나라 최초의 유산균제 '비오비타'다. 사실상 70여년간 숙성된 유산균 기술을 가지고 회사가 설립된 셈이다. 

 

실제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출범 당시부터 6000여종에 이르는 유산균 균주를 확보한 상태였다. 그동안 김치, 치즈, 요거트 등에서 분리한 유산균 균주를 회사의 '종균은행'에 차곡차곡 쌓아둔 결과물이다. 건강한 균이 안정적으로 장(臟)까지 도달할 수 있게 하는 기술력도 국내 최고 수준이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4중 코팅 유산균으로 대표되는 코팅기술 등 총 16종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산균 생산 능력을 갖춘 것으로도 유명하다.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에 위치한 건강기능식품 GMP(우수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공장에 연간 240톤 규모의 유산균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발효조를 갖춘 게 대표적이다. 건강기능식품 GMP 공장은 50톤 발효조 4기와 20톤 발효조 2기로 구성돼 있는데, 50톤 발효조는 단일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이 같은 내공을 바탕으로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5년간 속도감 있는 성장을 이뤄냈다. 설립 첫해 24억원이던 매출은 2018년 1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200억원을 돌파했다. 이장휘 대표는 "우리나라 전체 원료시장의 25%를 장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하는 대부분의 회사가 우리 원료를 쓴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다음 목표는 글로벌 시장이다. 유산균을 비롯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커지고 있고, 원료도 세분화되고 있어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리 IPO로 조달된 자금 일부도 글로벌 시장 진출에 활용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준비도 마친 상태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11건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안전 원료 검증(GRAS)'을 취득했다. 또한 할랄(Halal)과 코셔(Kosher) 인증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유리한 발판도 마련했다. 

 

할랄은 이슬람 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총칭하는 것으로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코셔는 유대교의 율법에 따라 식재료를 선택하고 조리한 음식을 일컫는 말이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은 유산균 사업 역사를 통틀어서도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000억원 규모인 국내 유산균 시장을 넘어 70조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을 사업영역 안에 두게 됐기 때문이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이미 미국의 원료 유통 전문기업 뉴트라얼라이언스와 유산균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장휘 대표는 "올해 프로바이오틱스 분말업체로는 처음으로 미국에 원료를 수출하는 회사가 된다"며 "미국은 물론 캐나다와 중국 시장 공략도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기능성 화장품 원료 시장도 '노크' 하고 있다. 지난 6월 화장품 원료 제조업체인 인터케어와 스킨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소재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양사는 이번 MOU 체결 이전부터 바이오틱스콤포지션 2201, 프로세스콤플렉스 등 화장품 신원료를 공동개발한 바 있다.

 

【 청년일보=정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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