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에게 새로운 한일관계 모색을 통한 기업인들의 발전적 협력 관계 형성을 제안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3일 일본 총리 취임을 앞둔 기시다 후미오 집권 자민당 총재에게 이같은 내용을 담은 축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축하 서한에서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서 역내 통상과 제조업의 선도 국가"라며 "서로의 강점을 벤치마킹해 양국 관계의 많은 도전 과제들을 함께 헤쳐나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 신임 총리가 새로운 한일관계를 위한 양국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양국 기업인이 서로 왕래해 양국 우호 증진과 경제협력 논의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기시다는 지난달 29일 실시된 선거에서 자민당 총재로 당선됐다. 하루 뒤인 4일 임시국회에서 자민·공명 양당의 지지를 받아 제100대 총리로 선출될 예정이다.

기시다 후미오 내각은 경제안보를 담당하는 각료를 신설할 전망이다. 기시다 집권 자민당 총재는 경제안전보장 추진법 제정을 위해 이를 담당하는 각료를 새로 임명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는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한 국가 전략을 마련하고 경제안전보장 추진법을 제정하겠다고 지난달 총재 선거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최태원 회장의 제안은 미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 격화 속에 안전보장 이슈가 경제 분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일본과의 경제인간의 협력관계를 통해 경제 분야의 위험 요소에 대응하기 위한 우호관계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대한상의는 기업인 민간 교류 등 양국 간에 다양한 대화 채널을 가동하는 것이 한일 관계 안정과 양국의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