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시작된 4차 대유행 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을 단풍철, 한글날(10.9) 연휴 등이 계속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은 추가 확산 우려에 긴장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575명 (국내 1557명, 해외 18명)이다.
주요 대도시별로 서울 518명, 부산 46명, 대구 49명, 인천 105명, 광주 14명, 대전 39명, 울산 11명, 세종에서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주요 도별 확진자는 경기 496명, 강원 24명, 충북 44명, 충남 33명, 전북 23명, 전남 13명, 경북 57명, 경남 70명, 제주 5명을 기록했다.
주말, 휴일을 거치며 확진자 수는 다소 주춤했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확진자 수는 보통 주말·휴일을 지나 주 초반까지는 줄었다가 수요일부터 급증하는 흐름을 보인다.
실제로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 이후 90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고, 이날로 91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9.28∼10.4)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2천289명→2천884명→2천562명→2천486명→2천248명→2천85명→1천673명을 기록해 이날 하루를 제외하면 매일 2천명 이상 나왔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서는 곳곳에서 감염 불씨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강서구의 한 시장과 관련해선 지난달 26일 이후 종사자 22명을 포함해 최소 24명이 확진됐으며 마포구의 또 다른 시장에서는 종사자, 이용자, 가족 등 4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 군부대를 고리로 한 감염도 속출했다.
도봉구에 소재한 한 요양병원에서는 전날까지 환자, 간병인, 종사자 등 3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경기 파주시의 한 요양병원과 관련해선 간병인, 종사자, 환자 등 총 10명이 확진돼 치료 중이다.
연천군의 한 군부대에서는 군인 46명이 확진됐는데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 가운데 최초 확진자를 포함한 34명은 접종 권고 횟수에 따라 백신을 모두 맞고도 감염된 '돌파 감염' 사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의정부시의 한 고교에서는 지난 4일 학생 7명이 확진됐다. 이 고등학교에서는 지난달 27일 1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달 3일까지 1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로써 이 학교와 관련된 확진자는 모두 19명으로 늘었으며 학생 확진자는 14명이다.
비수도권에서도 곳곳에서 감염 불씨가 이어졌다.
전남 화순군의 고등학교 관련 집단 감염 사례에서는 확진자 4명이 늘어 누적 규모가 총 13명이 됐다.
충북 음성군의 한 사업장에서는 종사자, 지인 등 11명이 확진됐고 대전 대덕구 요양원(11명), 충남 서산시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16명), 청주시 흥덕구 건설 현장(14명) 등에서 추가 감염 사례가 나왔다.
대구에서는 외국인 지인 모임을 중심으로 한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총 706명이며 이를 구분하면 지인 347명, 동료 123명, 가족 110명, 기타 126명 등이다.
부산에서는 서구의 한 목욕탕과 관련해 종사자, 이용자 등 9명이 확진돼 역학 조사 중이다. 연제구에 소재한 초등학교를 중심으로는 학생, 가족 등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최근 2주간 (9.21∼10.4)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총 3만2천243명으로, 이 가운데 36.5%인 1만1천773명은 현재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이 비율은 지난 8월 20일(30.5%) 이후 한 달 넘게 30%대를 크게 웃돌고 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