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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호를 지켜주세요"...환경단체, 광화문광장서 1인 시위

류종성 안양대 교수, 직접 1인시위 나서
환경운동연합 "부교 설치사업 중단해야"
속초시청 "시의회서 문제 부분 해소됐다"

 

【 청년일보 】 환경단체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이하 '위원회')'가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영랑호 부교설치 사업중단을 촉구하는 1인시위와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영랑호는 희소성이 높고 보전가치가 큰 동해안의 대표적인 석호로 알려졌다. 석호는 파도나 해류의 작용으로 해안선에 생기는 사주, 사취에 의해 입구가 막혀 생성된 자연 호수를 의미하는데, 우리나라 석호는 동해안에만 존재한다. 환경 전문가들은 영랑호, 경포호 등 동해안 18개 석호는 희소성이 높고 보전가치가 큰 자연자원이라고 입을 모은다. 

 

영랑호는 1980년대 유원지 개발과 양어장·낚시터 운영, 인근 주거지·숙박시설의 오·폐수 유입 등으로 수질이 5급수까지 악화됐다가 1993년부터 52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수질 정화와 생태계 복원 사업을 진행한 곳으로, 동해안 석호 중에서 가장 많은 사업비가 투입되어 복원된 곳이다.

 

 

위원회 측은 이날 시위에서 "속초시가 영랑호를 가로지르는 40억 원짜리 콘크리트 구조물인 소위 생태탐방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영랑호를 망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위원회 측은 "부잔교와 물가 광장이 조성될 경우, 수달의 생존을 위한 서식지가 단절될 수밖에 없는데, 협의서에서는 수달의 서식지에는 영향이 없고 단지 채식지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환경영향을 또다시 축소했다"며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등의 생태 피해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 등 속초와 강원도 동해안 지역의 시민환경단체들로 구성된 '영랑호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사람들'이 속초시의 콘크리트 구조물 설치사업을 막기위해 노력해왔다"며 "그러나 속초시는 많은 시민들의 뜻을 져버리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시민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한편 속초시청은 관계자는 청년일보와의 통화에서 "행정상에 대한 절차 및 과정에 대한 문제들은 시의회에서 모두 해소가 됐다"며 "북부권 활성화를 위한 사업설명회에서 사업 찬성에 동의하는 주민들이 많았다"고 영랑호 부교설치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의견수렴 과정도 거치는 등 사업절차에는 문제가 없으며 향후 이 사업이 잘 마무리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조시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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