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1천6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한글날 연휴에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도 있으나, 연휴 후 확산세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주중 2천명대에 다시 도달하지는 않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천684명 늘어 누적 33만9천361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천939명·당초 1천940명으로 발표했으나 정정)보다 255명 감소했다. 1주일 전인 지난주 목요일(발표일 기준 10월 8일)의 2천172명과 비교하면 488명 적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천670명, 해외유입이 14명이다.
7월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한 4차 대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부터 101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953명→1천594명→1천297명→1천347명→1천583명→1천939명→1천684명으로 7일 연속 2천명 아래를 기록했다.
7일 연속 1천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8월 12∼18일 이후 58일 만이다.
주요 감염 사례로 수도권에서는 어르신돌봄시설, 의료기관, 요양원 등을 고리로 새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서울 영등포구 어르신돌봄시설(2번째 사례)과 관련해서는 지난 11일 이후 종사자 7명과 이용자 10명 등 총 17명이 확진됐다.
경기 고양시 요양원(4번째 사례)에서는 9일 이후 입소자 12명과 종사자 9명 등 총 21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고 경기 부천시 찜질방과 관련해서는 7일 이후 총 11명, 안산시 플라스틱 제조업체(2번째 사례) 사례에서는 6일 이후 총 12명이 확진됐다.
비수도권에서도 학교, 직장 등 일상공간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전남 해남군의 한 양식장과 관련해서는 11일 이후 총 7명, 경북 경주시 노인전문요양병원 사례에서는 8일 이후 총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북 청주시 고등학교와 관련해서는 11일 이후 총 14명이 확진됐고, 진천군 중장비 제조업체에서는 11일 이후 종사자 16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산 강서구 학원(2번째 사례)에서는 8일 이후 총 5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과정에서 2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최소 52명으로 늘었다.
충북 청주시 고등학생 지인모임과 관련해서는 1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44명이 됐고, 대구 북구 교회(2번째 사례)와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9명 더 나와 총 30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한편 정부가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적용 기간을 오는 18∼31일로 설정함에 따라, 내달 1일 방역체계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면서, 조정안이 적용되는 기간이 새 방역체계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정부는 이달 31일까지 확진자 수 억제 중심의 현행 방역체계를 유지한 뒤 내달 1일부터는 중환자-사망자 수를 관리하는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로 방역체계를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