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가속화하면서 설 연휴 첫날 국내 신규 확진자가 1만7천명대를 기록했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강한 오미크론이 지난주 국내 우세종이 됐고,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하루 확진자 수는 5일 연속 최다치를 경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만7천542명 늘어 누적 81만1천12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1만6천95명(당초 1만6천96명으로 발표했다가 정정)에서 하루 사이에 1천447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만7천349명, 해외유입이 193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5천588명, 서울 4천166명, 인천 1천599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1만1천353명(65.4%)이 나왔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 처음으로 1만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1만1천명을 넘었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875명, 부산 804명, 경남 691명, 경북 578명, 전북 558명, 충남 508명, 대전 425명, 광주 417명, 전남 310명, 충북 309명, 강원 205명, 울산 200명, 제주 74명, 세종 42명 등 총 5천996명(34.6%)이다.
주요 감염 사례로 광주에서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 우선순위가 강화된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동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2명이 추가로 확진돼 해당 병원의 누적 환자는 406명이 됐다.
광산구 소재 요양병원에서도 6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환자가 57명이 됐으며 광산구의 또 다른 요양시설에서도 2명(누적 15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 동구 노인 전문병원에서는 환자 12명과 직원 11명 등 23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91명으로 늘었다. 서구 모 병원에서도 종사자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41명이 됐다.
아직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수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확진자 증가는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증가로 이어진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88명으로 전날(316명)보다 28명 줄면서 3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위중증 환자 수가 200명대로 집계된 것은 지난해 7월 30일(299명) 이후 183일 만이다.
사망자는 34명 늘어 누적 6천712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83%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