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삼성그룹의 모태로 호암 이병철이 차린 삼성상회를 꼽는다. 앞서 그는 정미소를 한 적도 있는데, 대개는 정미소보다는 상회에 무게를 둔다. 왜 그럴까? 비단 상회는 그래도 종합기업 같은 이미지가 있는데 정미소라면 지역유지 분위기에서 못 벗어나는 업종이래서만은 아닐 것이다. 바로 정미소는 중일전쟁의 여파를 내다보지 못한 사업이었기에 중간에 큰 돈을 벌기도 했지만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고, 그 실패를 살려 틈새시장을 개척해 택한 업종이 상회였기 때문이라는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불굴의 정신의 문제가 반영돼 비로소 삼성상회부터 기업의 시작으로 쳐주는 게 아닐까 싶다. 최근 삼성전자가 사이니지 브랜드 '삼성 비즈니스 TV'를 새로 선보여 관심을 모은다. 급성장하고 있는 소상공인 대상 광고형 디스플레이 시장을 노린 것이다. '삼성 비즈니스 TV' 상표권 등록을 완료하고 소상공인 대상 온·오프라인 영업을 시작하는 등 각오도 대단하다. 삼성 비즈니스 TV는 식당이나 개인 사업장 등에 비치하는 TV와 광고 시스템을 결합한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디스플레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원하는 시점에 적절한 광고를 TV로 송출하려는 수요를 노린다.
【 청년일보 】 CJ올리브네트웍스는 통합 멤버십 서비스 CJ ONE을 운영하고 있다. 활용도가 높아 소비자들 사이엔 팬들이 상당히 많다. 6일 CJ올리브네트웍스에 따르면, 앱 활동과 CJ 브랜드 이용 이력을 기반으로 앱에서 ‘뱃지ONE정대’ 신규 서비스를 오픈한다고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CJ올리브네트웍스가 최근 띠부띠부씰 수집 열풍, 빵지순례(빵집+성지순례) 등 '도장 깨기' 문화를 이이 서비스에 녹여낸 점도 눈길을 끈다. '뱃지ONE정대'는 CJ ONE 앱 활동과 CJ 브랜드 이용 이력에 따라 앱에서 배지를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예를 들어 그룹 계열사인 CG CGV에서 20회 이상 영화를 본다면 '프로 영화꾼'이 되는 식이다. 이렇게 회원들은 배지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혜택과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일명 CJ 유니버스를 구축하려는 속내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수 면발을 만들던 회사(제일제당)에서 태동해 한국 대표 문화창조기업으로 다방면에 문어처럼 발을 펼쳐놓은 CJ그룹이기에 가능한 내용이라 더 의미가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뱃지ONE정대'라는 명칭이다. 한국어의 단어 표기법이나 각종 활용형 등이 실제 생활과 다소 괴리돼 있거나,
【 청년일보 】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여름, 시원한 바람과 상쾌함이 있는 골프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골프장 현관 거치대에 골프채와 보스턴백을 올려놓는다. 주차를 하고 왔더니 골프채나 보스턴백이 도난당해 있다면, 이보다 당황스러운 일도 없을 것이다. 골프장에서의 도난 사건은 현관 거치대와 탈의실에서도 발생하며, 제주도에서는 까마귀가 카트 정차 장소를 기억해 숨어 있다가 카트 안에 있는 음식과 지갑 등을 훔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도난 사건은 절도 행각을 벌인 자를 찾아 변상받을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범인을 찾지 못한 경우 골프장의 책임은 없는 것일까. 골프장에서 발생하는 도난사건은 여러 종류가 있다. 먼저 골프장 현관에 올려놓은 골프채와 보스턴백 도난된 경우, 서울민사지방법원 1991. 3. 20. 선고 90나24290 제5부판결은 골프장이 많은 이용객으로 항시 붐비는 상태인데도 이용객의 소지품 도난을 방지하기 위하여 경비원 수를 늘리거나 현관에 있는 골프가방거치대에 시정장치를 하지 아니한 잘못으로 이용객이 위 거치대에 놓아 둔 골프가방을 도난당하였다면 골프장은 상법 제152조 공중접객업자의 책임에 따라 도난당한 골프가방에 대하여 손해를 배상
【 청년일보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번 순방으로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는 결이 다른 안보관을 기반으로 차후 행보를 이어갈 것임을 확실히 공언한 셈이다. 후보 시절 윤 대통령은 북에 의해 공격을 받아 회복할 수 없는 피해가 명백해질 때 '최후의 수단'이라는 조건 하에 자위권 행사로서의 선제타격을 주장해 적잖은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서 윤 대통령이 대선 기간 누차 강조한 '힘에 의한 평화'라는 안보관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맥락에서 지난 4일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 참석 결과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자유와 인권, 또 법치라고 하는 보편적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통해 평화와 번영을 이루고자 하는 우리의 목표를 나토 회원국, 파트너 국가들과 공유할 수 있었다"며 회의 참석의 결과를 설명한 바 있다. 말하자면 '힘에 의한 북한 견제'라는 색깔을 명확히 한 것이다. 물론 북한의 핵 개발과 각종 도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의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와
【 청년일보 】 '평택항 부도 압사 사고'로 공분을 사며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바 있는 물류업체 동방이 과중한 차입금으로 재무 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이 석연찮은 대출금 떠안기로 지원에 나선 것을 두고 세간의 관심이 적지않다. 일각에서는 회사의 긴급한 재무적 부담을 해소하는 한편 오너 일가 지배구조 강화에 간접 지원을 한 모양새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은행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사회적 책임이 요구시되며 확산 추세인 ESG경영 행보와는 다소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민간 금융회사의 목적이 이윤 추구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으나,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는 기업들에 대한 견제가 ESG경영의 주요 취지라는 점에서 국민 세금을 지원받고 있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행보는 다소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동방은 항만 하역 등 특수물류에서 오랜 업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국내 수위권의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를 비롯해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을 거래처로 두고 수십년동안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등 비교적 안정적이란 평가를 받아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경영상의 이상기류(?)가 감지되
【 청년일보 】 # 이제 막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신혼부부 정현우(35)씨와 이지나(33)씨. 여독을 푸는 것도 잠시, 결혼식관련 정산을 하다가 현타를 경험한다. 신혼집과 살림살이 장만, 결혼식에 들어가는 혼수관련 비용 등 결혼이라는 인생의 큰 이슈를 치루느라 출혈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모아놓은 자금으로 어느 정도 해결했지만, 앞으로 갚아야 할 은행 대출과 카드 할부가 걱정이다. 이런 고민도 며칠이 지나면, 다시 결혼 전 소비 패턴대로 돌아간다. 돈을 모으기는커녕, 불어나는 마이너스 통장 잔고에 가슴이 답답하다. 재무 처방전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신혼부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서로의 재정상태를 공유하는 것이다. 가장 어렵고 감정 소모도 많이 일어난다. 부부간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결혼전에 완벽하게 공유가 된 부부들은 예외겠지만, 사실 대부분 플러스, 마이너스 오차가 존재한다. 이 작은 오차가 결혼생활에 큰 오차를 낳기도 한다. ◆ 신혼부부가 돈 관리를 시작하려고 한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맞벌이 부부라면 서로의 소득과 지출을 공개하자. 여기서 포인트는 서로의 감정을 존중하는 것이다. 특히 지출과 관련된 항목은 동일한 잣대로 점검해
【 청년일보 】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상승했던 글로벌 주식시장은 2022년 들어 원자재 가격 상승, 기준금리 인상, 지정학적 리스크, 위험자산 회피 현상 등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대부분 상승 분을 반납했습니다. 현재 OECD 소비자 신뢰지수는 코로나19 당시 저점을 하회할 정도로 우려가 상당부분 반영되었고,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부담도 완화된 상황이지만 물가의 정점 통과와 경기의 저점 도달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가 아직 약해 주식시장의 반등을 이끌만한 힘이 다소 부족한 모습입니다. 이러한 불확실한 상황에서 투자를 한다면 종목이나 업종에 편중되는 공격적인 투자보다 인덱스 추종 상품을 중심으로 한 방어적 투자를 권유합니다. 인덱스펀드나 KODEX200, TIGER200과 같은 ETF 상품들인데 변동성이 높은 국면이라 최근 출시된 분할매수형 ETF와 같은 은행 신탁상품으로 지수가 일정부분 하락 시마다 기계적으로 분할매수 할 수 있는 상품으로 추천드립니다. 또 하나 추천드릴 상품은 변액연금보험입니다. 본 상품은 실질적으로 여러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간접투자상품입니다. MMF를 포함 다양한 주식, 채권형 및 혼합형 펀드에 분산하여 투자할 수 있는 간접투자
【 청년일보 】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빠른 금리인상 등으로 경기둔화 상황에 직면했다. 전쟁으로 현실화된 지정학적 리스크는 신냉전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으며, 공급망 재편, 국지적 충돌 가능성 등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에서 시작된 인플레이션은 서비스업 물가 상승으로 연결되면서 지속성이 높아지고 있다. 공급측 물가상승 압력이 높고,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 흐름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은 최근 인플레이션 대응 과정에서 경기둔화를 감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통화정책 대응으로 공급측 인플레이션 요인을 통제할 수 없으나, 기대인플레이션 상승과 수요측 압력 확대로 인한 통화 긴축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미 연준의 자이언트스텝 금리인상과 QT(양적긴축)실행 등으로 한은의 7~8월 연속 금리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다. 따라서 올해 연말까지 국내 기준금리는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2.75%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출을 고려하고 있는 금융소비자는 본인의 신용등급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특히 신용대출의 경우 신용등급별 금
【 청년일보 】 출판(出版)이라는 단어는 말 그대로 판(책)을 내보낸다는 뜻이다. 출판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졌을 때는 책이 판목(版木) 형태였을 것이고, 이것이 정보를 전달하는 ‘미디어’였다고 할 수 있겠다. 지금은 이 판이 종이책, 나아가 스마트폰으로 진화했다. 디지털 시대인 지금 출판의 개념은 퍼블리싱(publishing)이라는 개념으로 확장됐다. 퍼블리싱은 ‘대중에게 발표하는 것, 공표하는 것’이라는 뜻이 있다. 즉 퍼블리싱은 책으로 출판하는 것을 넘어 인터넷에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그리고 이러한 콘텐츠들을 제작하는 것을 ‘디지털 콘텐츠 퍼블리싱’이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콘텐츠 퍼블리싱은 인그타그램, 블로그, 브런치, 유튜브, 웹소설 플랫폼 등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제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다. 편집, 제작, 유통, 공유가 통합되기 어려웠던 과거 출판과 다르다. 현재는 다양한 퍼블리싱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고, 쉽게 자신의 콘텐츠를 편집할 수 있다. 또한 불특정 다수에게 나의 콘텐츠를 전달하고, 자신이 독자가 되어 ‘좋아요’ 등으로 호응을 할 수 있으며, 댓글로 의견을 나눌 수도
【 청년일보 】 미켈란젤로라는 이름에서 피에타(조각)나 천지창조(벽화)를 연상하는 이들도 많겠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이들이 건축가(라는 명칭이 부정확하다면 건축 감독)로서의 미켈란젤로를 떠올릴 것이다. 이는 성 베드로 대성당의 설계자라는 명칭으로 역사에 흔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성 베드로 대성당은 예술가가 맡은 최후의 임무였고 그가 장수하는 원동력이었다는 시각도 있다. 미켈란젤로에게 노령, 절망, 죽음에 굴복하지 말아야 할 최선의 이유였다는 게 윌리엄 E. 월리스 워싱턴대 미술사 석좌교수의 주장이다. 해묵은 숙제가 장수 원인이 되고 삶을 오히려 활력있게 했다니 아이로니컬하다고 하겠다. 미켈란젤로는 71세 때 이 성당 건축 총책임자로 임명됐고, 84세의 나이로 대성당 상징물인 돔을 설계했다. 파울루스 3세를 비롯해 교황 다섯 명을 거친 장기 미제 사건의 완성 획을 그은 것이다. 기술적 의미의 최종 완성은 한참 후인 17세기 중반까지 끌었지만, 이때 해결을 한 걸로 역사에서는 의미를 부여한다. 돔을 어떻게 76m 높이의 공중으로 들어 올려 건설할 것인가라는 대성당 전체의 핵심 문제를 이때 해결했기 때문이다. 이런 난제에 그가 정답을 찾아낼 수 있었던 것은 그가
【 청년일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1일 윤석열 정부 첫 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서 "청년 주거안정을 위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GTX 환승 가능지역, 3기 신도시 자족용지 인근 등 교통 편의와 일자리가 보장된 곳에 진입 장벽을 낮춘 청년주택 공급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청년 주거불안을 위해 월세지원, 공공임대주택 공급, 청약기회 확대 등 청년 생애주기에 맞춘 주거지원 프로그램도 약속했다. 청년의 주거 문제와 관련 국토교통부의 '2020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청년층의 자가보유율은 지난 2018년 17.4%에서 2019년 14.8%로, 이어 2020년 13.8%로 점진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주거문제의 심각성을 생각한다면 청년층의 자가보유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데이터로도 분석이 가능하다.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자가 보유를 결정한 청년들의 선택지는 그다지 넓지 못하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9월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에 수록된 '최근 청년층 가계부채 현황 및 평가'에 따르면 청년층인 2030 세대의 가계부채 비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저금리 기조와 집값 폭등에 크게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청년 세대의 부채는 지
【 청년일보 】 올해 4월 27일 오전, 전남 순천의 골프장에서 50대 여성 골퍼가 티 샷 후 워터해저드로 이동해 공을 찾다가 미끄러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위 사고에 대하여 경찰은 골프장이 다수인이 이용하면서 이용자의 건강 및 공중위생에 영향을 미치는 시설로 보아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중대재해처벌법’이라 한다) 적용을 검토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2021년 1월 경 공포되었고, 공표 후 1년이 지난 2022년 1월 27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안전·보건 조치의무를 위반하여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우 경영책임자 등에 대한 형사처벌과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함으로써, 각종 중대재해를 예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중대재해는 중대산업재해와 중대시민재해로 구분할 수 있고, 중대시민재해는 특정 원료 또는 제조물, 공중이용시설 또는 공중교통수단의 설계, 제조, 설치, 관리상의 결함을 원인으로 발생한 재해이고, 사망자 1명 이상 발생한 사고 등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된다. 골프장이 ‘공중이용시설’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 되는데, 골프장은 실내공기질 관리법 제3조 제1항의 실내 체육시설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