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북한이 판문점 선언의 가장 큰 성과로 꼽힌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진을 하루도 안 돼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순간을 촬영한 고화질 컬러 사진을 내보냈다. 사진은 연락사무소의 폭파 전후 모습을 각각 찍은 것으로, 첫 사진에서는 4층 높이의 연락사무소 청사와 바로 옆 15층 높이의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가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바로 다음 사진에서는 회색 연기와 붕괴에 따른 황톳빛 먼지가 화면을 메운 가운데 개보수 공사를 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던 푸른색 현대식 건물이 자취를 감췄다. 폭파의 충격으로 연기가 높게 피어오르면서 15층 높이의 종합지원센터까지 뒤덮인 채 끄트머리만 간신히 눈에 들어오는 모습이다. 전날 청와대에서 폭파 순간을 담은 37초 분량의 흑백 영상을 공개했었다. 영상에서는 종합지원센터의 벽면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만 담겼지만, 이 사진에서는 연기가 종합지원센터를 아예 뒤덮는 장면을 포착해 15층 높이의 건물도 붕괴하다시피 한듯한 인상을 줬다. 북한이 이처럼 연락사무소 폭파 전후 고화질 사진을 재빨리 공개한 것은 남북관계의 완전한 붕괴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간 수
【 청년일보 】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지탄하며 '폐쇄' 엄포를 놓았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이하 연락사무소)의 남북 소통채널이 5일 현재 정상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김 제1부부장의 담화가 나온 후부터 지금까지 "정상적으로 평소와 똑같이 남북 교신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통상 연락사무소는 특별한 현안 없이도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두 차례에 걸쳐 업무 개시와 마감 통화가 이뤄진다. 전날 새벽 김 제1부부장은 남측 압박을 위해 담화에서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남측의 조치를 요구하며 금강산 관광 폐지, 개성공단 완전 철거,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와 함께 연락사무소 폐쇄를 언급했었다. 그러나 연락사무소를 통한 남북 채널은 전날 오전·오후와 이날 오전까지 세 차례 확인 통화가 이뤄져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 유지됐다. 연락사무소는 지난 1월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성 상주 남측 인력이 전부 복귀, 연락사무소 대면 운영은 중단된 상태다. 이 관계자는 연락사무소 대면 운영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에서 완화되지 않은 만큼 연락사무소 대면 운영 재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