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편집자주] 국내 설비투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성장 잠재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90년대 초 고도성장기 설비투자 증가세는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면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했지만, 1998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험하면서 설비투자는 크게 위축되었는데 이후 조정과정을 거치면서 경제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에 현대경제연구원은 경기둔화와 불확실성이 설비투자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이하 현경연)은 연초부터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충격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국의 설비투자는 주요국 대비 양호하지만 자본재수입액, 국내기계수주액 등 주요 선행지표는 개선이 미약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경연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근 10년간 설비투자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성장 잠재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 코로나19 충격 등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상시화되고 대내외 경기가 둔화하면서 기업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경연에 따르면 글로벌 산업생산과 상품
【 청년일보 】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과 개인사업자들의 영업이익 감소 폭이 외환위기 이후 21년 만에 가장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근로자가 받는 보수 증가율도 역시 환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9일 한국은행의 국민계정 잠정통계에 따르면 비금융법인의 2019년도 영업잉여(영업이익)는 292조2974억원으로 2018년(322조4479억원)보다 9.35% 줄었다. 국민계정 소득주체로서 비금융법인에는 은행 등 금융사를 제외한 기업들과 간이과세 대상인 영세자영업자를 제외한 개인사업자들이 모두 포함된다. 변호사·의사 등 전문직 사업소득자의 영업이익도 포함되지만, 비중으로 보자면 비금융법인 영업이익의 대부분은 기업 몫이다. 2019년도의 전년대비 감소율(-9.35%)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11.57%) 이후 최고 수준이다. 비금융법인의 영업이익이 2년 연속(2018년 -2.71%·2019년 -9.35%) 뒷걸음질한 사례도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5년 이래 처음이다. 이런 기업 실적 부진은 한은이 지난 2일 발표한 '2019년 기업경영분석'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비금융영리법인 2만5000여개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 줄었고, 영업이익률(매출 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