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부산저축은행의 부실 대출로 벌어진 이른바 '캄코시티' 사건과 관련, 예금보험공사가 캄보디아 현지 관련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27일 예보 등에 따르면 캄보디아 대법원은 예보가 관리하는 캄코시티 자산 지분 60%를 반환하라며 이 모씨가 낸 주식반환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이씨 측 반환 요구가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예보는 현지 대법원이 "이씨가 6800여억원의 대출 원리금 상환을 거부하고 오히려 예보가 보유하던 주식을 반환하라고 주장하는 것이 부당하며, 예보가 보유한 현지 시행사 지분 60%의 소유권을 인정한다"는 취지의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번 판결로 장기간에 걸친 소유권 법적 분쟁이 종료됨에 따라 부산저축은행 피해 회복이 속도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고 예보는 기대했다. 예보는 부산저축은행 파산으로 피해를 본 5000만원 초과 예금자와 후순위채권 투자자 등 피해자 3만8천여명을 구제하려면 현지 개발사업 정상화가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예보 관계자는 "캄코시티 사업 정상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시행해 나가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캄코시티는 이씨가 2000년대 부산저축은행 그룹에서 거액을 대출받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 청년일보 】 위성백 예금보험공사(예보) 사장은 10일 "예보는 캄코시티 사업 정상화를 위해 한국 정부, 캄보디아 정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위 사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송년 워크숍에서 "캄코시티 정상화를 위한 정부 대표단이 캄보디아에 방문했을 때 양국은 태스크포스(TF) 구성을 논의하는 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위 사장은 "캄코시티 사태의 주범인 이상호 씨는 사실상 한국으로 추방, 강제송환됐다"며 "앞으로 캄코시티 사업을 정상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라고 언급했다. 캄코시티 사업 시행사인 월드시티는 2000년대 부산저축은행에서 거액을 대출받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건설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무리한 투자로 사업이 중단됐고 돈을 빌려준 부산저축은행은 파산했다. 시행사인 월드시티 대표 이상호 씨는 지난달 한국으로 송환된 상태다. 예보는 캄코시티에 묶인 부산저축은행 채권을 회수해 저축은행 사태 피해자 구제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