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년일보 】 고령화 시대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인 빈곤’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되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있지만, 경제적 준비 없이 맞이하는 노후는 개인에게도, 국가에도 큰 부담이 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단기적인 지원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대책이다. 그 해법은 바로 정년 연장과 연금 개혁에 있다.
현재 우리 사회는 정년이 짧고, 은퇴 후에도 충분한 경제적 대비 없이 살아가야 하는 현실에 놓여 있다. 하지만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지금, ‘은퇴 후 30년’이란 긴 시간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일할 기회를 늘리는 것이 필수적이다. 정년을 연장하면 노인들이 경제활동을 지속할 수 있고, 이는 개인의 삶의 질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생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단순히 나이를 기준으로 일할 기회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 상태와 업무 역량을 고려한 유연한 정년 정책이 필요하다.
정년 연장과 함께 연금 개혁 역시 필수적이다. 현재의 연금 시스템은 지속 가능성이 불확실하며, 많은 노인들이 최소한의 생활비조차 충당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국민연금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연금 지급액을 현실화하며, 연금 재정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 특히 연금 개혁은 단순한 지급액 조정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연금 구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젊은 세대와 노년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연금 개혁이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 사회적 합의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젊은이도 언젠가 노인이 된다. 지금의 청년 세대가 안정된 노후를 맞이하려면, 지금부터 올바른 노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정년을 연장하고 연금을 개혁하는 일은 단순한 노인 복지 정책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이자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필수 과제다.
노후 불안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제는 구체적인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 정년을 연장하고, 연금을 강화하며, 노인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그 출발점이다. 지금 우리가 바꿔야 할 것은 바로 ‘노후에 대한 인식’이다. 노후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공동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글 / 장석영 (주)효벤트 대표
동탄 재활요양원 대표
효벤트 (창업 요양원/창업 주간보호센터) 대표
효벤트 웰스 대표
김포대학교 사회복지전공 외래교수
숭실사이버대학교 요양복지학과 외래교수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치매케어 강사
사회복지연구소 인권 강사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노년학 박사과정
경기도 촉탁의사협의체 위원
치매케어학회 이사
대한치매협회 화성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