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영의 '실버 산업' 현황과 전망] <101> 2025 시니어 르네상스, 초고령사회가 써 내려가는 지혜와 품격의 대전환

등록 2025.04.21 15:43:02 수정 2025.04.21 15:43:02
장석영 (주)효벤트 대표

 

【 청년일보 】 2025년, 대한민국은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이한다.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 에 공식적으로 진입하는 것이다.

 

고령화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대한민국에서 이는 단순한 인구 통계상의 변화가 아니라, 경제·사회·가족 구조 전반에 걸쳐 거대한 변화를 불러올 거대한 흐름이다. 이제 우리는 이 변화의 파도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

 

고령화가 심화됨에 따라 노동 시장은 필연적으로 변화할 수밖에 없다. 생산 가능 인구(15~64세)가 감소하면서 경제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노동력 부족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질 전망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은 정년 연장, 노인 일자리 창출, 자동화 및 AI 기술 도입 등의 대응책을 고민하고 있다.

 

연금 및 복지 재정 부담 또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 고갈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연금 개혁과 지속 가능한 복지 정책 수립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노령층을 위한 의료비와 장기 요양 서비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동시에 효율적인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가족의 형태 또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핵가족화와 1인 가구 증가, 독거노인 문제 등은 사회적 관계망의 단절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정신 건강과 사회적 고립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이제 노후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공동체 기반의 주거 모델, 다세대 공존형 커뮤니티, 지역 사회 중심의 돌봄 서비스 등이 필요하다.

 

전통적인 가족 부양 시스템이 약화됨에 따라, '함께 돌보는 사회'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부모와 자녀 세대 간의 갈등을 줄이고 서로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는 단순히 정책적 지원을 넘어, 세대 간 이해와 소통을 증진시키는 문화적 변화도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초고령사회는 단순히 위기나 부담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 오히려 새로운 경제와 산업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실버 경제' 라 불리는 고령층을 겨냥한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헬스케어, 스마트 의료, 노인 맞춤형 주거, 금융·보험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고령층의 사회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도 있다. 경험과 지혜를 갖춘 노인들이 사회의 중요한 일원으로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평생 교육과 재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창업 지원 등의 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대한민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 과거 산업화와 경제 성장 과정에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온 대한민국이 이번에도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을까?


이제 중요한 것은 '노인 복지' 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세대 간 공존과 지속 가능한 성장' 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다. 일자리, 연금, 의료, 주거 등 다방면에서의 혁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정부, 기업, 개인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

 

2025년 대한민국은 초고령사회라는 거대한 변곡점 앞에 서 있다. 위기가 기회로 바뀌는 순간은 준비된 자에게만 찾아온다. 이제 대한민국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할 때다.

 


글 / 장석영 (주)효벤트 대표


동탄 재활요양원 대표
효벤트 (창업 요양원/창업 주간보호센터) 대표
효벤트 웰스 대표
김포대학교 사회복지전공 외래교수
숭실사이버대학교 요양복지학과 외래교수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치매케어 강사
사회복지연구소 인권 강사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노년학 박사과정
경기도 촉탁의사협의체 위원
치매케어학회 이사
대한치매협회 화성지부장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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