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영의 '실버 산업' 현황과 전망] <127> "인구 감소 시대, 실버 경제가 국가 경쟁력의 키워드다"

등록 2025.10.27 16:56:06 수정 2025.10.27 16:56:31
장석영 (주)효벤트 대표

 

【 청년일보 】 현대 사회는 초저출산과 고령화라는 두 가지 구조적 변화 속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혼자 살아가는 고령층이 늘어나고, 가족 구조가 단순화되면서 사회적 지원과 개인의 생활 방식에 대한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사회적 문제를 넘어 경제와 산업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1인 가구와 고령 사회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기업과 정책 입안자에게 전략적 고민을 요구하는 복합적 현상이다.

 

실버 경제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분야로 주목된다. 고령층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건강, 여가, 금융, 주거, 디지털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낸다. 특히 혼자 생활하는 노년층이 늘어남에 따라 개인 맞춤형 서비스와 안전 중심의 생활 인프라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과 지역 사회가 함께 대응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자 기회다.

 

실버 경제의 핵심은 고령화가 가져오는 사회적 부담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는 데 있다. 스마트 홈 기술과 건강 관리 서비스, 맞춤형 주거 공간,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은 고령층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 이러한 서비스는 단순히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기술에 익숙한 실버 세대는 온라인 쇼핑,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새로운 소비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정책적 접근 역시 실버 경제 활성화와 긴밀히 연계되어야 한다. 지역 기반 실버 커뮤니티 구축, 맞춤형 금융·보험 상품 개발, 다양한 사회 참여 프로그램 확충은 사회 안전망을 강화함과 동시에 산업 전반의 혁신과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이는 단기적 복지 차원을 넘어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한편, 기업 입장에서도 실버 경제는 더 이상 부차적 시장이 아니다. 고령 사회를 이해하고, 그들의 요구에 맞춘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예컨대, 식품, 여행, 문화 콘텐츠, 디지털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버 세대 맞춤형 혁신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된다. 단순히 소비를 촉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다.

 

결국, 1인 가구 증가와 고령 사회는 위기가 아닌 기회로 인식해야 한다. 실버 경제를 전략적 성장 동력으로 활용한다면, 인구 구조 변화 속에서도 경제적 활력을 유지할 수 있으며, 사회 전반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특히 체계적 요양시설과 맞춤형 돌봄 서비스의 확충은 고령층의 생활 안정과 지역 사회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핵심 요소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도전을 새로운 성장 모델로 전환하는 것이 바로 오늘날 기업과 정부, 지역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핵심 과제다.

 

글 / 장석영 (주)효벤트 대표

 


동탄 재활요양원 대표
효벤트 (창업 요양원/창업 주간보호센터) 대표
효벤트 웰스 대표
김포대학교 사회복지전공 외래교수
숭실사이버대학교 요양복지학과 외래교수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치매케어 강사
사회복지연구소 인권 강사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노년학 박사과정
경기도 촉탁의사협의체 위원
치매케어학회 이사
대한치매협회 화성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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