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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일보 】 21세기는 '100세 시대'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쓰일 정도로 초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의료 기술과 생활 환경의 발전으로 인간의 기대수명이 길어졌지만,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닌 건강하고 품격 있는 노후를 보내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에 따라 웰에이징(Well-Aging)이 새로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요양산업의 혁신이 자리하고 있다.
과거 요양산업은 단순히 고령자를 돌보는 개념에 머물렀지만, 오늘날에는 의료, 복지, 기술이 융합된 포괄적 돌봄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생존을 넘어 신체적 건강은 물론 정서적, 사회적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요양산업의 혁신이 웰에이징 시대를 앞당기는 것은 분명하지만,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우선, 고령화에 따른 의료 및 복지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한 효율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요양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여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요양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요양산업 종사자들의 근무 환경 개선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고령자 돌봄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윤리 의식을 갖춘 인력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정부 및 기업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해외 선진국에서는 요양보호사와 간호사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으며, 보다 체계적인 직업 교육과 연계하여 전문 인력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노후를 준비하는 개인의 인식 변화다. 단순히 노화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웰에이징의 핵심이다. 요양산업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을 활용하여 보다 주체적인 노후를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함께 사회적 교류와 문화 활동을 지속하는 것이 노년기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웰에이징 시대를 맞이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적 연대와 공동체의 역할이다.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장받기 어려우며, 이를 위해 정부, 기업,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고령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정부 차원에서는 노인 복지 정책을 강화하고, 요양산업 관련 법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기업들은 보다 혁신적인 요양 서비스와 기술을 개발하고, 지역사회는 노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세대 간 교류를 활성화하여 노인들이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적극적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양산업의 혁신은 단순히 노인 돌봄을 넘어, 우리 사회가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장수사회로 나아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고령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요양산업의 발전을 통해 우리는 더욱 풍요롭고 희망적인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웰에이징 시대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어떻게 건강하고 행복하게 나이 들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대이다. 이제 우리는 요양산업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돌봄 모델을 정립하고, 보다 나은 노후를 설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그 해답은 바로 ‘웰에이징’에 있다.
글 / 장석영 (주)효벤트 대표
동탄 재활요양원 대표
효벤트 (창업 요양원/창업 주간보호센터) 대표
효벤트 웰스 대표
김포대학교 사회복지전공 외래교수
숭실사이버대학교 요양복지학과 외래교수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치매케어 강사
사회복지연구소 인권 강사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노년학 박사과정
경기도 촉탁의사협의체 위원
치매케어학회 이사
대한치매협회 화성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