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요새 직장에서 또는 집에서 꼰대라는 표현을 많이 접해봤을 겁니다. 나도 모르게 꼰대가 되어 융통성 없는 사람이 되어있기도 하고,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그냥 다른 이를 비아냥 거릴 때 내뱉기도 합니다.
'꼰대'라는 단어의 어원은 일본에서 시작되었는데 일본 말 중 "엉겨 붙다" 라는 뜻의 '코수코수루'와 "엉겨 붙게 만든다"라는 뜻의 '코지수케루'라는 말이 합쳐진 합성어가 시작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선 발음이 비슷하게 사용되며 주로 나이든 연장자가 융통성 없거나 고지식한 태도와 말을 할 때 비판하는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 나이와 무관하게 집단에서 개인의 고집을 주장하거나 최신 유행과 문화에 뒤쳐지는 대화를 할 경우에도 비아냥거릴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뭔가 "꼬여서 불편하게 하는 사람" 이라는 의미를 가진 꼰대는 정말 이시대 악당일까요?
어느 순간 직장이나 모든 연령의 세대에서 사용 되어지는 이 단어는 분명 부정적 의도가 명확하고 세대간의 단절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리서치 조사에 의하면 18세 이상 직장인 중 74%가 세대차이를 느낀다고 답하였으며 이러한 답변은 신기하게도 20대~60대 모든 연령대에서 60% 이상으로 균일하게 나왔습니다.
즉 나이가 많다고, 세대에 뒤쳐진다고 꼰대가 아니라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비판하기 위한 이기적인 표현이 바로 꼰대인 것입니다.
지금의 기성세대인 40대 역시 세기말 X세대라는 말을 들으며 어른들로부터 "너희를 보면 참 세상 말세다" 라는 부정적인 시선과 잔소리를 많이도 들었습니다. 아마 모든 세대가 그러했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로의 다름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은 집단을 발전시키는 매우 긍정적인 현상입니다. 그러나 그 표현이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한 나의 의견 피력과 설득이 아닌 무시와 비난의 목적으로 사용 되는 것은 세대간의 단절을 부추기고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직장 또는 집에서 잔소리와 고집을 주장하는 '꼰대'라는 사람이 사회적으로 틀린 말을 하는 건지 아니면 내가 듣기 싫은 말을 하는 건지 이제부터 한번 주의깊게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과연 누가 정말 꼬이고 엉겨붙은 꼰대 인지 말입니다.
글 / 장석영 (주)효벤트 대표
동탄재활요양원 대표
효벤트 웰스 대표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강사)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치매케어 강사
사회복지연구소 인권 강사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노년학 박사과정
경기도 촉탁의사협의체 위원
치매케어학회 이사
대한치매협회 화성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