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치매는 근본적으로 뇌손상 및 뇌세포 조직의 퇴행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입니다. 앞선 회차에 언급한적 있듯이 알코올성 치매, 루이체 치매, 전측드엽 치매, 혈관성 치매 등 원인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분류하고 있으며 그 자체로 질병이기 보단 주원인이 되는 질병의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고령에 접어들면 누구나 치매가 생기는 것이 두렵고 신체는 멀쩡한데 가족조차 알아보지 못하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지 못 할 까봐 두려워합니다.
그런데 이런 치매가 꼭 노인에게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치매는 분명 뇌신경 세포의 손상 또는 퇴화로 인해 발생하는데 우리 주변에서는 이미 연령에 상관없이 뇌에 악영향을 주는 행동들이 만연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젊은 세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과다한 사용은 여러 연구를 통해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스마트 폰 등을 오래 사용하면 뇌파변화가 심하고, 뇌 신경세포가 손상을 입는 것이 증명되어 있고 초등학생과 같은 어린아이도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최근 3년사이 27%나 급증하여 꼬박 2시간 이상 사용한다고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초등학생 저학년 연령의 아이가 하루 2시간 이상 스마트폰 또는 TV를 지속적으로 볼 경우 초등5학년에 이르러 어휘능력이 현저히 저하되고 과잉행동장애(ADHD)의 비율도 월등히 높아진다고 합니다.
현재 국내 전체 치매환자의 10% 이상은 노인이 아니라 30~50대 사이 젊은 연령층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치매는 지나친 음주에 의한 알코올성 치매, 외상성 뇌손상, 뇌졸중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한 뇌손상, 지나친 스트레스 또는 당뇨병 과도 밀접한 관계를 나타내므로 사실상 연령에 관계없이 모두 주의해야 하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치매는 노력하면 예방이 가능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지나친 스마트폰이나 TV 시청을 자제하고, 스트레스 관리에 노력해야 합니다. 뇌건강에 좋은 견과류 등을 꾸준히 섭취하고 알코올의 지나친 과음을 피하도록 합니다.
이러한 당연하고 기본적인 것 외에도 실생활 패턴에 변화도 중요합니다. 무엇이든 전자계산기 두드려 나오는 자동적 사고 방식을 피하고 어렵지 않은 산수는 암산으로 계산해 본다 던가 출근길 지하철에서 스마트폰만 쳐다보지 말고 재미로 지하철 노선을 외워보는 등 뇌신경 세포를 건강하게 자극하는 활동을 꾸준히 하면 틀림없이 예방이 가능 합니다.
작은 실천이 큰 화를 막을 수 있으니 의지와 노력만 하면 노년의 인생까지 건강할 수 있습니다.
글 / 장석영 (주)효벤트 대표
동탄재활 요양원 원장
대한치매협회 화성 지부장
한국사회복지 인권연구소 인권 강사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치매케어 강사
동탄사랑 요양보호사 교육원 강사
(전) 의왕시 노인장기요양기관 협회 회장 (1대, 2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