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서포터즈 8기 조혜령 [단국대학교 간호학과 4학년]](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20/art_17474930245825_8cde67.jpg)
【 청년일보 】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민의 암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 6대 암에 대해 국가 암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율을 높이고, 생존율 또한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국가에서 실시하는 암 검진은 ▲위암 ▲간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으로 총 6종이다. 각 암의 발생 위험도에 따라 연령과 주기를 달리 적용하고 있다.
'위암'은 4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한다. 내시경이 어려운 경우에는 위장 조영검사를 선택적으로 시행하며, 검사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조직 검사를 실시한다.
'간암'은 간경변증이나 B형, C형 간염 보유자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40세 이상 남녀에게 6개월마다 간초음파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를 병행한다.
'폐암'은 54세~74세 사이의 고위험군(30갑년 이상 흡연력 보유자)에게 2년마다 저선량 흉부 CT를 실시한다.
'대장암'은 5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1년마다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양성 반응 시 대장내시경 등 추가 검사를 시행한다.
'유방암' 검진은 4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하며, 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시행한다.
'자궁경부암'은 20세 이상 여성에게 2년마다 자궁경부세포검사를 시행한다.
국가 암 검진 대상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송한 검진 대상자 안내문과 신분증을 지참하여 가까운 검진기관을 방문하면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의료급여수급권자와 건강보험가입자 중 보험료 부과기준으로 하위 50%에 해당하는 국민은 국가 암 검진 사업에서 제공하는 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가 암 검진은 조기 진단과 암 발생률 감소에 실질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암 진단 당시 국한 병기(암이 장기 내에 국한된 상태)의 비율은 2005년 45.6%에서 2022년 50.9%로 증가했다. 국한의 비율이 높아짐은 비교적 초기에 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위암, 유방암, 폐암 등 국가검진 대상 암종에서 조기 발견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한 병기에서 진단된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2.1%로 매우 높은 반면, 원격 전이된 환자의 생존율은 27.1%에 그쳐, 조기 검진의 중요성이 수치로도 입증된다. 또한 위암·간암·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위암과 대장암은 용종 제거 등 검진에서 발견되는 암 발생 요인을 미리 제거하기 때문에 암 발생률도 10년간 꾸준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대장암 분변잠혈검사 대신 내시경 검사와 폐암 고위험군 대상 저선량 CT검사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등 국가 암 검진의 질을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복지부는 향후 난소암, 췌장암, 담도암 등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에 대해서도 검진 정책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정통령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암 진단 시 국한 병기에서 진단된 암환자의 증가는 조기검진의 큰 성과”라며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암 발생자 수 및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종이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인 암 관리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가 암 검진은 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생존율을 높이고, 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중요한 예방적 보건정책이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암종에 대한 수검률이 낮아 국민의 인식 제고와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히 요구된다.
【 청년서포터즈 8기 조혜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