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상반된 투자 의견에도 나름의 타당성이 존재한다. 판단은 항상 투자자의 몫, 쏟아져 나오는 증권 정보의 홍수 속에 증권 브리핑을 들어본다.
◆ 대신증권 "대한항공, 항공화물 업황 둔화 우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0일 대한항공 보고서에서 "2020년 2분기부터 2022년 1분기까지 깜짝 실적을 견인했던 대한항공의 항공화물 사업 부문이 2022년 2분기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현상과 이에 대응한 금리인상으로 소비 위축 및 글로벌 경기 하락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대한항공에 불리.
한편 대신증권은 대한항공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추정.
양 연구원은 "2분기 항공화물 Yield(km 당 수입)이 전년 대비 53% 증가한 평균 857원으로 전망을 뛰어넘은 데다 국제여객수요 증가로 2분기 여객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
◆ IBK증권 "넷마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흥행 중요"
IBK투자증권은 넷마블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20일 추정.
3분기부터 기대 신작이 다수 출시되면서 실적 개선이 기여할 것이라고.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흥행이 중요하다는 판단. IBK투자증권은 넷마블 관련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다만 14만원에서 9만원으로 35.7% 하향 제시.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문제로 "신작 게임들의 매출 기여가 미미하고 기존 게임들의 매출 감소가 빨랐을 것"으로 예상. 특히 5월 글로벌 출시된 '제2의나라'는 초기 성과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빠르게 매출이 하락했다고. 이외 '머지쿵야아일랜드' 등 신작 게임이 출시됐으나 그 성과가 미미하다고 풀이.
다만 새로 등장할 세븐나이츠가 자체 인기 지식재산권(IP)이기 때문에 흥행 기대치가 높다며, 3분기에 대한 기대감 표출.
◆ 삼성증권, 외국인 지분 상승 탓 SKT MSCI 지수서 배제 가능성
삼성증권은 20일 보고서에서 SK텔레콤이 외국인 지분율 상승 때문에 다음 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서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
MSCI는 외국인 지분 한도가 있는 종목에 대해 지수 편입·편출 시 외국인이 추가 취득 가능한 지분 여력(포린 룸)을 고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린 룸 3.75%를 지분율에 적용하면 47.1625%인데, SK텔레콤 외국인 지분율은 18일 기준 48.20%까지 상승했다"고 설명.
그는 8월 지수 편출 확정 시에는 단기 외국인 매도가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 삼성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SK텔레콤에 대한 외국인 수급 영향 규모는 대략 1천100억원 매도로 계산된다"고. MSCI는 한국시간으로 8월 12일 오전에 지수 변경 등 분기 리뷰 결과를 발표.
◆ 유안타증권 "코스피, 9월 이후 반전 예상"
유안타증권은 코스피의 9월 이후 반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12개월 이상 연속으로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의 비율이 전년동기비 감소를 보였던 국면이 이번을 포함해 네 차례뿐"이었다고 강조. 지금의 거래대금 감소 수준이 충분히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설명.
잠재적 거래대금 유입원인 고객예탁금은 감소 중이나, 활동계좌 수가 세 배로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계좌당 고객예탁금은 사실상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판단.
코스피 유동시총 대비 거래대금 비율이 -1 표준편차를 하회한 구간은 4개 구간이 있었는데, 통상 거래대금의 저점은 주가 저점 이후 2~3개월 뒤 나타나는 경향을 보임.
2000년 이후 유동 시총 대비 코스피 거래대금은 일평균 0.9%이고 현재는 0.66%이라고. 이에 코스피 지수 저점을 지난 6월말~7월초로 보면, 거래대금의 턴어라운드는 9월을 전후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
강 연구원은 "거래대금의 반전 시점을 계기로 주가의 상승 탄력이 더욱 강화됐다는 점"이라며 "거래대금이 8월 여름휴가 시즌까지 감소했다가 9월부터 회복되는 계절성에도 부합할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주장.
◆ 하나증권 "글로벌 종목은 견고한 실적 갖춘 기업 중심, MS 등 주목"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20일 '하나 글로벌 위클리' 보고서에서 "개별 종목들의 실적 발표날이 다가올수록 주가 변동성 높아질 수 있어 견고한 실적 바탕이 되는 종목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
글로벌 투자유망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비자, 일라이 릴리, ASML, 몬델리즈, 사우스웨스트 항공 등 미국 증시 상장 종목과 다초 뉴 에너지, 퉁위, 금풍과기, 동방케이블 등 중국 증시 상장 종목 거론.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이자 2위 클라우드 기업.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4분기에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다소 줄 것으로 예상되나 금리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코로나19 봉쇄조치 등 불확실한 영업환경에도 외형 성장을 이어갈 전망.
비자는 세계 200곳 이상 국가와 지역에서 디지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대표적 리오프닝(경제재개) 기대주로 꼽힘.
일라이 릴리는 대사질환, 종양, 면역 질환에 강점을 지닌 글로벌 제약업체.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올해 여객 수요가 회복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
【 청년일보=임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