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일보】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베트남에서의 사업 진행 상황과 향후 투자 계획 등을 점검했다. 

23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과 함께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했다. 현지 사업장을 들려 사업 진행 상황과 향후 투자계획 등을 현장에서 직접 점검했다.

앞서 효성은 지난 2007년 호치민 인근 동나이 지역에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며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약 35억 달러를 투자해 ▲남부 호치민 인근 동나이성(베트남, 동나이, 동나이나일론, 비나기전, 비나건설) ▲남부 바리우붕따우성(비나케미칼) ▲중부 꽝남성(광남) ▲북부 박닌성(FSV) 등 총 8개의 현지 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효성은 지난해 베트남에서 32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 매출은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트남 총 수출의 1%에 가까운 정도를 담당하고 있으며, 투자 규모에서도 베트남에 투자한 국내 기업으로 세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베트남이 포스트차이나의 글로벌 제조 생산 기지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선제적 투자를 바탕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해온 바 있다.

향후 효성은 섬유 밸류 체인 확대 및 첨단소재 투자를 검토한다는 구상이다. 

섬유 부문에서 스판덱스를 외에도 나일론 섬유에 대한 증설을 추진 중이며, 친환경 섬유 등 글로벌 트렌드를 리딩할 수 있는 차별화 제품 생산 및 판매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산업자재 부문에 있어서도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사업의 지속적인 증설 등을 통해 생산 능력을 강화해나간다. 탄소섬유, 아라미드, 바이오디젤 등과 같은 첨단소재 산업 투자도 검토 중이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베트남의 경제와 기업들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전력인프라, IT인프라, 핀테크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기회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