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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리스크에 물가 전망 '껑충'...10월 기대 인플레 3.4%

금리 전망 무려 10p↑...상승폭 2년7개월 만에 가장 커
집값 전망은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110p→108p

 

【 청년일보 】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8개월 만에 반등했다.

 

전쟁의 영향으로 공공요금도 인상되면서 소비자 체감 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로, 9월(3.3%)과 비교해 0.1%포인트(p) 올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의미한다. 해당 수치의 상승은 지난 2월(0.1%p 상승) 이후 8개월 만이다.

 

황희진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등 영향으로 국제 유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10월에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된 것들이 있고, 농산물 등 가격도 올라 물가가 계속 오른다고 보는 응답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리수준 전망지수는 118에서 128로 한 달 사이 10p나 올랐다. 지수 자체로 지난 1월(13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상승 폭 역시 지난 2021년 3월(10p)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금리수준 전망지수는 향후 6개월의 금리를 현재와 비교해 예상하는 것으로, 상승을 예상한 사람이 하락 전망보다 많으면 100을 웃돌게 된다.

 

황 팀장은 "미국이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하고 장기 국고채 금리도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당분간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지속될 것으로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주택가격 전망지수는 2p 내린 108을 기록했다. 주택가격 전망지수는 지난해 11월(61)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뒤 10개월 연속 오르다가, 11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최근 주담대 등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데에 한계가 있지 않나 생각한 소비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물가 우려가 커지고, 내수 부진과 긴축 기조 장기화 전망이 제기되면서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석 달 연속 악화했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1로 9월(99.7)보다 1.6p 내렸다. 이 역시 지난 7월 103.2까지 오른 이후 석 달 연속 하락세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을 의미한다.

 

9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소비지출전망 1개를 제외한 5개 지수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경기전망(70)이 4p 내렸으며, 생활형편전망(90)과 현재경기판단(64)도 2p 낮아졌다. 현재생활형편(88)과 가계수입전망(98)은 1p 하락했으며, 소비지출전망(113)만 1p 올랐다.

 

황 팀장은 "소비지출전망 역시 소비여력이 늘어났다기 보다는 물가가 높아지면서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응답한 분들이 있었다"며 "본격적으로 소비지출전망이 개선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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