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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혜택은 쏠쏠"...카드업계, 프리미엄 전략 '주목'

카드업계 고급화로 중무장...프리미엄 카드 브랜드 속속 출시
카드사는 수익성 제고 및 우량고객 확보...고객은 높은 혜택
"프리미엄 전략이 수익성 개선과 2030 고객 확보에 효과적"

 

【 청년일보 】 카드업계가 고액자산가를 위한 맞춤형 카드를 속속 출시하는 등 프리미엄 전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는 월 카드 사용금액이 많은 우량고객을 확보해 수익성 회복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고급화 전략은 2024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고급 혜택으로 중무장한 '프리미엄 카드'를 지속 론칭하는 등 브랜드 고급화에 나섰다.

 

통상 프리미엄 카드는 연회비 10만원 이상인 고급 카드를 의미한다. 최근에는 최상위 등급 고객들을 위해 연회비가 100만원을 훌쩍 넘고, 회원 등급에 따라 아무나 가입할 수 없는 조건을 내세운 카드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우리카드는 최근 연회비만 250만원에 달하는 고액 자산가 특화 '투체어스' 카드를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우리카드 회원 중에서도 최상위 1% 고객을 타겟으로 최상위 등급인 블랙·골드 회원만 발급이 가능하도록 설정하는 등 고급화 전략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투체어스 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업계 최초로 국내 마티나골드 라운지를 비롯한 전세계 럭셔리 공항라운지를 동반 3인까지 매월 8회 이용할 수 있으며, 특급 호텔과 공항 등에서는 횟수에 제한없는 발레파킹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또 기존 사용하기 복잡한 형태의 바우처 대신 연회비 상당의 포인트는 물론, 백화점 상품권과 호텔 외식상품권 등을 제공해 회원들의 혜택 이용에 편의성을 제고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2021년부터 미국 신용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이하 아멕스)의 고급 신용카드 '센츄리온'을 국내 단독 공급하고 있다. 

 

특유의 로마 병사 디자인을 담은 센츄리온 카드는 연회비 최대 100만원으로 호텔 회원등급 상향, 전 세계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상품은 2008년부터 삼성카드가 독점으로 공급했지만, 이를 현대카드가 이어받았다.

 

반면 삼성카드는 아멕스와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독자적인 프리미엄 카드 '디아이디' 라인업을 출시해 현대카드에 대항하고 있다. 

 

이 외에도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초 자사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헤리티지' 라인업을 내놨으며, 롯데카드도 지난달 초 자사 브랜드 '로카'의 프리미엄 상품인 '로카 프로페셔널 카드'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경쟁에 합류했다.

 

이 같은 카드사들의 프리미엄 카드 확대 흐름은 수익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카드업계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많은 연회비를 지불한 프리미엄 고객들은 보다 다양한 혜택을 받기 위해 일반고객에 비해 이용금액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이는 곧 카드사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또한 고객 입장에서도 프리미엄 카드 연회비가 훨씬 비싸지만 잘만 사용하면 그에 상승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만큼, 프리미엄 카드가 더 이득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반카드의 혜택이 매년 줄어들면서 기성세대는 물론, MZ세대까지 프리미엄 카드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내놓은 '지난해 상반기 주요 출시 신용카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출시된 주요 카드 59종의 평균 연회비는 전년 대비 1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객들이 더 많은 연회비를 지불하더라도 혜택이 많은 카드를 선호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나아가 카드사들의 이러한 고급화 전략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금리 등에 따른 경기불황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카드사들은 연회비와 사용금액이 높은 프리미엄 상품들이 수익성 개선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20대 이상 40대 이하 고객들 가운데서도 프리미엄 카드를 찾는 고객이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며 "이는 연회비에 비례한 다양한 혜택은 물론, 자신의 가치를 드러낼 때는 소비를 아끼지 않는 MZ세대의 소비패턴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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