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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추가 하락 '경고음"...건설사 PF·미분양 손실 최대 "8.7조원"

한신평, AA급 제외 17개 건설사 대상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경기 악화, 건설사 전체 손실 규모 5조8천억월∼8조7천억원 전망
급격한 악화 시 건설사 합산 부채비율 188.2%→281.7%까지 상승
한신평 "부채비율 300% 초과 업체 현재 2개→7개로 증가할 것"

 

【 청년일보 】 부동산 경기가 추가로 하락하면 건설사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과 미분양으로 인한 손실이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은 여의도에서 건설업 신용 이슈 관련 세미나를 열고 AA급을 제외한 17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부동산 경기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PF 보증과 미분양으로 발생할 수 있는 건설사들의 전체 손실 규모는 5조8천억∼8조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신평은 현 수준에서 부동산 경기가 점진적으로 또는 급격히 악화될 경우를 가정해 지난해 말 기준 PF보증과 엑시트(투자금 회수) 분양률을 달성하지 못한 책임준공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건설사들의 손실 규모를 이같이 추정했다.


PF보증 손실은 PF 상환 재원 부족 또는 본PF 전환에 어려움이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미분양 손실은 분양 실적 부진으로 인해 회수하지 못하는 공사대금 등을 의미한다.


한신평에 따르면 대부분의 잠재손실은 A급 건설사에 집중돼 있었으며, A∼BBB급 건설사의 잠재손실은 4조3천억∼6조5천억원, 미회수 공사대금 관련 부실 규모는 1조5천억∼2조1천억원으로 추산됐다.


한신평은 이와 관련해 손실이 나타날 경우 재무 안전성이 저하될 것으로 경고했다.


한신평은 "향후 관련 손실이 순차적으로 현실화할 경우 부채비율 등 재무안전성 저하가 예상된다"며 "건설사 합산 자본규모 대비 잠재손실 비중은 17∼26% 수준"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부동산 경기의 급격한 악화를 가정한 경우에서는 건설사 합산 부채비율은 현재 188.2%에서 281.7%까지 상승하며, 부채비율 300% 초과한 업체는 현재 2개에서 7개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신평은 올해 건설사의 리스크 요인으로 미분양과 PF 우발채무를 지목했다. 올해부터 분양률 하락률히 가시화되고 주택 공급 부족에도 물량이 많은 점을 고려할 때 분양시장 회복은 쉽지 않다는 게 한신평 설명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기준 한신평이 평가한 건설사 중 20개사의 PF 보증 규모는 30조원으로, 전년 대비 1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양경기 침체로 인해 착공이 연기되거나 PF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PF 보증 규모가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이 밖에도 한신평이 태영건설을 제외하고 작년 말 기준 건설사의 합산 PF보증을 유형별로 분류한 결과, 도급사업 중 분양 부진 착공사업장, 지방 주택, 비주택 미착공사업장 등 리스크가 높은 현장이 약 12조원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모니터링 대상 건설사로는 롯데건설과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신세계건설 등을 제시했다.


전지훈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연구위원은 "올해는 계열지원, 자구안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나 PF 우발채무 부실화 여부가 건설사 신용도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상반기 회사채 정기 평가 때 PF보증이나 미분양 리스크가 큰 건설사의 유동성 관리 수준과 부실 인식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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