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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장 vs 노조위원장"...금융권, 총선 후폭풍에 '긴장감' 점증

국민의 힘 윤창현, 대전 지역구 '재선' 도전...정무위원장 출신 GA협회장 김용태 재기
BC카드·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출신 김현정 민주당 후보 '경기 평택병' 고배후 재도전
KB국민銀·금융노조 위원장 출신 박홍배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8번 배정 '금뱃지' 도전
과거 정무위원회 활동한 이혜훈·박대동·김병욱·제윤경 후보들도 총선 결과 '귀추주목'

 

【 청년일보 】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회의원직에 출사표를 던진 금융인들 면면과 당락여부에 적잖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들이 당선된 후 금융위원회를 비롯해 공정거래위원회, 국무조정실 등의 소관 법률사항을 다루는 국회 정무위원회에 어느 국회의원이 포진할지도 주요 관심사다.

 

특히 당선 후보들의 성향을 두고 금융권은 통상 여야의 금융통이 포진해오던 정무위원회(이하 정무위)가 향후 4년간 어떤 정책기조로 금융법안을 처리할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9일 정치권과 금융권에 따르면 4.10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한 금융권 출신 인사들은 여권에선 윤창현 후보(대전 동구), 김용태 후보(경기도 고양정), 야권에선 김현정 후보(경기 평택시병)과 박홍배 더불어민주연합 후보(비례대표)가 대표적인 인사로 꼽히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국민의 힘 소속 윤창현 후보는 고향인 대전의 지역구에 출마해 재선 도전에 나섰다. 윤 후보는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명지대와 서울시립대 교수를 거쳐 한국금융연구원장을 지낸 금융전문가 출신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경제공약 개발단장을 맡았고, 당내에선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윤 후보는 21대 국회에서 가상자산 시장에 관한 감독과 이용자를 보호하는 법안 및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를 위한 보험업법 개정안 등을 발의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또한 지난 18·19·20대 국회의원과 정무위원장을 지낸 김용태 현 보험대리점협회장도 이번 총선에서 경기 고양정에 출마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작년 6월부터 보험대리점협회장으로 활동 중인 그가 국회에 재 입성하게 되면 보험대리점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인 판매전문회사 도입 법안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김용태 후보는 보험대리점 협회장 취임 당시 협회가 보험대리점 등록업무를 담당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힌바 있다"면서 "보험대리점협회의 권한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입법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금융권 노조위원장 출신들이 주목받고 있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이들이 노조 출신들이라는 점에서 국회 입성 가능성에 다소 긴장하는 분위기도 적지않다.

 

지난 21대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현정 후보는 경기도 평택시병를 지역구로 재도전하고 있다. 김 후보는 비씨카드와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을 지낸 바 있는 인물로, 현재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인 유의동 후보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로 출마한 박홍배 후보도 주목받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KB국민은행과 전국금융노조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위원장 출신으로, 현재 비례대표 8번을 받은 박 후보는 지난 총선의 경우 비례 17번까지 당선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이변이 없는 한 금배지를 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밖에도 금융권에서는 국민의힘 이혜훈 후보(중성동을)와 박대동 후보(울산북구), 야당에서는 김남근 후보(성북을), 김병욱 후보(성남시분당구을), 제윤경 후보(사천시남해군하동군) 등도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면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각 후보들은 이전에 정무위원회에 활동한 경험이 많고, 은행과 카드사 등에 근무한 경력이 있어 금융업을 잘 이해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러한 경력이 금융법안 개정 등에 유리한 측면은 있으나, 사안에 따라 특정 금융업권에는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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