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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는 일시적"...이창용 한은 총재 "안정시킬 재원·수단 보유"

IMF 대담서 환율 급등 관련 언급..."2022년 중반과는 달라"
이 총재 "최근 변동성 다소 과도...시장 안정화 준비돼 있어"

 

【 청년일보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완화를 위한 개입에 나설 "재원과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강달러 현상에 대해서도 달러 가치가 견고하게 올라갔던 2022년 중반과는 달리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17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춘계회의 중 가진 대담에서 "우리 환율이 시장 기초에 의해 용인될 수 있는 수준에서 약간 벗어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최근 수주간 환율에 영향을 끼친 여러 외부요인이 있었다면서 원·달러 환율 급등에 미국의 통화정책, 지정학적 긴장, 이웃 국가인 중국의 위안화와 일본 엔화의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전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원·달러 환율 급등과 관련해 "시장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최근 변동성은 다소 과도하다"며 "환율 변동성이 계속될 경우 우리는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으며, 그렇게 할 충분한 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한 수단을 누차 강조한 이 총재 발언은 결국 앞으로 상황에 따라 환율 방어를 위해 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16일 한국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외환당국은 환율 움직임, 외환 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구두 개입에 나선 바 있다.

 

또한 이 총재는 이날 대담에서 현재의 달러 강세는 이르면 6월부터로 예상됐던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뒤로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현재의 외환시장 환경은 미국 고금리가 지속되리라는 예상으로 달러 가치가 견고하게 올라갔던 2022년 중반과는 다르다"면서 "미국 통화정책 변화가 신흥시장 환율에 주는 영향은 1년 반 전에 비해 일시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금리인하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과 중동 불안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 등으로 최근 원·달러 환율은 17개월 만에 장중 1천400원대로 진입했다가 17일 1천380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이 총재는 또 한국의 수출 대상 국가 부동의 1위였던 중국이 최근 미국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온 것은 "단순히 지정학적 긴장 때문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오랜 기간 안주해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재는 한중간 교역에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은 주로 첨단기술 영역으로 국한된다고 평가한 뒤 "우리는 지금 경고 메시지를 받고 있다"며 "우리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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