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고물가로 인해 가성비 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반면, MZ세대들은 자신을 위한 소비로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 가심비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스몰럭셔리(Small·luxury)'가 MZ세대의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스몰럭셔리는 적은 비용을 들여 높은 만족감을 얻는, 일종의 나를 위한 작은 사치다. 먹거리에도 스몰럭셔리에 맞게 프리미엄 재료로 고급 입맛을 만족시킨다.
24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써브웨이, 아워홈 등은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엄선된 고급 재료들을 활용한 가심비 제품을 내세워 MZ세대의 고급 입맛과 심리적 만족 위해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써브웨이는 다채로운 프리미엄 야채들을 추가한 신메뉴 샐러드를 한정 기간 동안 선보인다. 지난 15일 선보인 '뉴(NEW) 그린 샐러드 시리즈'는 기존 샐러드 재료에 프리미엄 야채를 4가지나 추가했고, 리코타 치즈 등 새로운 재료를 사용했다.
프리미엄 야채는 ▲양상추의 일종으로 양상추보다 식감이 아삭아삭하고 90%가 수분인 프릴아이스 ▲슈퍼푸드로 알려진 케일 ▲비타민 ABC, 칼륨, 철 등이 풍부한 적근대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라디치오 등이다.
'뉴 그린 샐러드 시리즈'는 New 그린 리코타 치즈 샐러드, New 그린 로티세리 치킨 아보카도 샐러드, New 그린 아보카도 에그 슬라이스 샐러드 등 총 3종이다. 샐러드 신메뉴는 써브웨이의 추천 조합으로 구성해 하나씩 고를 필요 없이 재료부터 소스까지 쉽고 빠르게 주문할 수 있다.
유럽 본고장의 맛을 추구하는 서양식 브랜드 폰타나(Fontana)는 고급 식재료로 유명한 트러플로 리조또를 만들었다. 이탈리아 가정식 그대로 만든 정통 리조또 3종의 인기에 힘입어 '트러플&머쉬룸 크림 리조또'를 지난달 추가 출시했다.
트러플 중에서도 맛과 영양이 뛰어난 천연 화이트 트러플 오일을 사용했다. 크림도 유럽산 생크림과 그라나파다노, 파마산, 로마노 등 이탈리아 자연 치즈 3가지를 사용했다. 풍미를 더하는 트러플의 향긋함에 진한 맛의 치즈로 정통 이탈리안 리조또를 즐길 수 있다.
'한국의 트러플'이라고 불리는 자연산 송이버섯을 이용한 간편식도 있다. 글로벌 푸드케어&케이터링 아워홈은 '구씨(氏)반가 송이버섯 들깨탕'을 지난 1월 출시했다. 자연산 송이버섯과 국내산 새송이버섯을 사용했는데, 그중에서도 맛의 강도가 가장 높은 버섯을 선별했다.
선별한 송이버섯을 저온 추출 공법을 적용해 고유의 맛과 향을 극대화했다. 고소한 들깨 베이스의 담백한 국물과 어우러져 맛과 영양을 모두 챙겼다.
해양심층수 전문기업 강원심층수는 해양심층수를 사용한 고추장을 지난 1일 선보였다. 신제품인 '천년동안 해양심층수 전통고추장'은 제조 전 과정에 청정 해양심층수와 해양심층수 소금을 사용해 재료들을 발효시켰다.
인위적인 첨가물을 넣지 않은 국내산 재료들이 전통적인 발효 방식으로 1년 이상 자연 숙성을 거쳤다. 해양심층수의 풍부한 미네랄이 장 발효 과정에 도움을 주어 감칠맛 등 깊은 장맛을 느낄 수 있다.
식품·외식업계 관계자는 "가격을 중시하는 가성비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MZ세대에게는 나를 위한 소비로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 가심비 중시 형태도 공존하고 있다"며 "'스몰럭셔리' 트렌드에 맞게 프리미엄 재료의 제품군도 MZ를 타깃으로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