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본격화로 청년 디지털 인재를 찾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오는 2026년까지 디지털 역량 보유 인력에 대한 수요가 1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이러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정부·기업의 다양한 지원 정책 및 관련 교육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또한 이를 찾는 청년 구직자들의 수요도 점증하고 있다. 이에 청년 디지털 인재에 대한 수요와 정부, 기업의 다양한 지원 정책을 알아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인재 구합니다"…'청년 디지털 분야 종사자' 수요 급증
(中) "문과생도 교육 과정 참여"…디지털 인재 양성 기관 청년취업사관학교 '눈길'
(下) "AI부터 빅데이터까지"…산업계, 디지털 인재 육성·영입 '총력'
【 청년일보 】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청년 디지털 인재를 찾는 정부와 기업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IT업계를 중심으로 디지털 기술을 갖춘 청년 인재를 찾는 기업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한 IT업체 관계자는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견·중소 규모 기업들도 모두 IT 및 디지털 기술 전문인력을 찾고 있다"라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국내에서 충분히 찾지 못해 해외에서 관련 기술자를 들여오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23년 ICT 인력동향 실태조사를 보면, 지난 2022년 전체산업 인력은 2만5천217천명으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3.1% 성장했다.
이중 ICT 산업 인력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3.6% 성장하는 한편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전체산업 인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로 상승했다.
지난해 ICT 산업의 총 인력규모는 124만717명으로 전년 대비 1.7% 늘었다. 구체적으로는 정보통신방송기기업, 정보통신방송서비스업, 소프트웨어 개발 및 제작업 분야에서 각각 0.9%, 0.4%, 3.1% 증가했다.
비단 ICT 분야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SW), AI 담당인력에 대한 기업의 수요도 점증하는 추세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2022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SW와 AI 등 디지털 역량 보유 인력 수요는 약 73만8천명으로 예측됐다. 취업률 등을 감안하면 약 100만명 이상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청년 디지털 종사자를 찾는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정부도 적극적인 육성을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만 4천393억원을 들여 디지털 전문 인재 약 4만명 이상을 양성하기 위해 나섰다.
또한 산업계와 협력을 기반으로 대학(원) 정규과정을 통해 고급인재 양성을 확대하고 기업 주도형·혁신형 교육과정의 내실화로 산업계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디지털 혁신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민간주도 디지털 인재 양성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갖춘 전문 실무인재를 양성한다 게 특징이다. 중소‧벤처기업(멤버십기업)이 교육과정을 설계‧운영하는 ‘채용연계형 소프트웨어 전문 인재 양성’ 과정은 기업 수요 맞춤형 집중교육 강화를 통해 산업현장으로의 조기 진출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대학 내에 프로젝트 중심 소프트웨어 교육을 지원하는 ‘대학‧기업협력형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에서는 스마트 팩토리 등 지역 특화산업 고도화에 필요한 디지털 교육과정 등을 개설‧운영 중에 있다.
한편 업계 종사자와 전문가들은 청년 디지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세밀한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한 SW기업을 운영하는 사업가는 "디지털 업무 역량을 갖춘 젊은 청년들을 찾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막상 구인·구직자 사이의 불일치(미스매칭)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라면서 "정부가 나서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세분화해 육성하고, 구직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한편 기업도 만족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주요 경제단체의 한 전문가는 "인재 양성 지원에 앞서 기업이 원하는 청년 인재가 무엇인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코딩 등 특정 분야에 편중돼 인력이 양성되는 경향이 있는데, 보다 높은 차원의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 역시 다양한 활로를 열어 주려는 시도를 지속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