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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소멸 가속화"...지방은행, 인뱅 협업 속 '생존 모색'

지방은행, 플랫폼간 공동대출 상품 출시로 상호협업 '활발'
'JB전북은행-카카오뱅크'·'광주은행-토스뱅크' 협업 '눈길'
지방은행, 인구 수 감소·자체 플랫폼 취약에 생존력 '위태'

 

【 청년일보 】 지방은행들이 최근 외부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한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이는 인구 감소 등 과거에 비해 해당 지역에서의 성장성이 급격히 악화된 것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JB전북은행은 카카오뱅크와 손잡고 공동대출 상품 출시를 추진한다. 


공동대출은 금융소비자가 하나의 플랫폼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두 금융사가 각각 대출 심사를 한 뒤 함께 대출한도와 금리를 결정, 자금은 절반씩 부담하는 구조다.

앞서 광주은행은 토스뱅크와 올 8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공동대출 상품인 ‘함께대출’을 출시했다. 직장인 신용대출인 함께대출은 최저 연 4%대 금리를 앞세워 출시 1개월 만에 대출액 700억원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지방은행이 외부 플랫폼과의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인구 감소 등 과거에 비해 해당 지역에서의 성장성이 크게 악화된 것이 그 배경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지난 8월 발표한 ‘변화의 기로에 선 지방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지방은행은 10여년이 넘도록 성장이 둔화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성장 전망이 불투명하다.


이 보고서에서는 지방은행을 놓고 “지방은 출생률 저하, 청년층 유출로 인한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의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며 “기업과 기관영업에서 시중은행의 지방 침투가 가속화하고, 가계 부문에선 인터넷 전문은행(인뱅)과의 금리경쟁도 심화하는 중”이라고 현재 위기상황을 진단한 바 있다.


그러면서 “지방은행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8~10%대의 높은 자산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중은행의 자산성장률을 상회했지만, 이후 예전의 성장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전북연구원의 ‘지자체 지역소멸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 지역 인구는 2002년 198만명에서 2022년 177만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증가율이 2007~2012년 -0.05%, 2012~2017년 -0.15%, 2017~2022년 -0.86%로 나타나며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고령화 수준 또한 전국 지자체 중 전남이 25.2(1위), 전북이 23.2(3위)로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동시에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JB전북은행이나 광주은행은 지역 내에 저출산과 인구 이탈 등 인구 수 감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인터넷은행들과 협업을 진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이들 은행들은 모바일 등 자체 플랫폼의 경쟁력이 별로 없기 때문에 생존을 위한 대안으로 협업에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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