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내달 10일부터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이 시작되는 가운데 이달 30일부터 금융당국이 신청 후보군을 대상으로 사전 컨설팅에 나선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재추진 일정을 22일 공개했다.
금융당국은 내달 10일부터 15일까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는다.
첫 인가 절차 때 예비인가 신청을 낸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모두 탈락 처리한 지 약 5개월 만에 다시 신청을 받는 것이다. 당시 금융당국은 키움은 혁신성, 토스는 안정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모두를 불합격시켰다.
키움과 토스 양사는 아직 참여 여부를 확정 짓지 않았으나 내달 예비인가 신청에 참여한다면 합격 가능성이 가장 큰 후보군이다.
금융당국은 이달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예비인가 신청 후보들에 대한 사전 종합 컨설팅도 진행한다.
인터넷 인가 절차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고 신청 희망 기업의 준비상황을 체계적으로 점검·지원한다는 취지다.
이 자리에서 ▲ 법상 인가요건 ▲ 인가요건 관련 보완 필요사항 ▲ 상세 인가 절차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컨설팅은 신규인가 희망 기업들의 공식적 신청을 받아 1사당 1일씩 진행하나 경쟁사 간 비밀 보장 차원에서 기업 이름은 공개하지 않는다.
금융당국은 이를 위해 23일부터 컨설팅 희망 기업의 신청을 받는다. 신청기업은 사업계획서, 인가 관련 질의사항을 제출하면 된다.
금융당국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금융회사, 유통·전자상거래 기업 등 잠재적 인가 관심 기업들을 대상으로 종합적 컨설팅 시행계획 및 신청 절차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윤창호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종합 컨설팅은 그동안 금융당국과 상담한 기업들에 최종적으로 상담할 기회를 주는 것으로 특정 기업을 위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런 발언은 이번 종합 컨설팅이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의 최근 발언과 관련이 없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주재한 핀테크 스케일업(Scale-up) 현장간담회에서 "증권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금융당국에서 우리가 수행할 수 없는 안을 제시했다"며 "증권업 진출을 막은 이슈가 인터넷전문은행에도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이 분야 진출도 멈출 수밖에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